[앵커]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의 추모 공원에 성묘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을 올리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천재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아이가 증조할머니의 묘에 술을 따릅니다.
추석을 맞아 모인 온 가족이 절을 올리며 고인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생전 고인이 좋아한 음식을 올리고 꽃다발도 전했습니다.
<이종선 / 성묘객> "증손주들 좀 건강하게 잘 좀 무탈하게 잘 좀 봐달라고 그게 소원입니다."
묘 앞에 나란히 선 가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합니다.
묘비를 쓰다듬는 손길에선 고인을 향한 그리움마저 묻어납니다.
아들은 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이승태·이지윤·이정윤 / 성묘객> "6살 때 아버지와 함께 속리산 법주사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진이 지금도 본가에 있는데요, 그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추석을 맞아 청주와 울산 등 전국 각지의 추모 공원은 성묘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성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종곤·홍진혁·홍진웅 / 성묘객> "애들하고 같이 와서 같이 성묘하고 또 어르신들의 발자취도 같이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고 상당히 좋습니다."
추석 연휴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모 공원을 찾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성묘하는 길은 고됐지만, 가족들과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기분만큼은 한 없이 가볍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민엽 이용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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