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서문시장'
앞치마 두른 수산물 상인, 쓰레기통에서 음료컵 꺼내와 쏟아버리는데
얼음을 다시 주워담더니, 옆에 있던 생선에 촤르르?!
온라인에서 퍼진 이 영상에 누리꾼 '분노'
직접 찾아가봤지만,
<신선재 기자>
"화제가 된 영상 속의 가게입니다. 이번 사건 때문에 그런지, 지금 물건들을 다 덮어놓고 보시는것처럼 사람도 없습니다.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 하수구에 '그' 생선상자까지, 영상 속 가게가 분명한데, 지금은 '텅'
다만 근처 상인들이 입을 모아 전한 말…"이미 유명한 할머니"
<서문시장 상인>
"아침에 얼굴 보고 '안녕하세요'하면 돌아서서 '어, 사장님 오늘 처음 보네' 이러는 상황이야"
<서문시장 상인>
"치매기도 있고 나이도 많은 할머니고 하니까 그런 행동들이, 옛날 습관들이 나온 것들이, 여기 요즘 젊은사람들 많이 오니까 눈에 보기에는 안 좋지…"
<서문시장 상인>
"이 집이 장사가 원활하게 잘 되는 집이 아니고…마수걸이도 못하고 가는 집이야…그냥 가게만 지키고 있다가 가는 거라"
<서문시장 상인>
"위생관념이 없는 건 사실인데 그게 이제 옛날 좌판 하듯이 그렇게 하는 거야. 그 때 과태료 내고 나서 아들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할머니가 계속 나오는 모양이야"
<현장음>
"저 봐요, 저 대구(포)도…"
<서문시장 상인>
"유일한 놀이거든 이게…저런 음료수컵에 얼음 있으면 또 옛날사람이라서 '아유 아까워라' 저 안에 생선도 5~6개월 아무도 안 사 가. (구청에서) 단속 나와서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하고 생선도 그 때 3개월 전에 다 빼내고 했다니까?"
<현장음>
"열어 보면, 없어 생선이. 냉동해도 못 써. 아무도 안 사가 이거"
영상이 촬영된 지난 5월, 가게는 '과태료 100만원 처분'
<대구 중구청 관계자>
"현장 나갔을 때 음료컵 얼음을 사용하는 행위는 없었지만 사안이 중대했고, 생선 보관하는 냉장고라든지 이런 것도 깨끗하고 하진 않았어요. 현장에서 바로 정리할 수 있게 지도를 했었습니다. 다시 혹시나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나갔었는데 얼음은 납품 업체에서 받아 쓰시는 걸 확인했고…"
추석 대목, 상인들은 '분통'…"시장 전체 이미지 나빠져"
<서문시장 상인>
"당장 어제하고 오늘하고도 벌써 시장 분위기가 하마(벌써) 온도차이가 나버리는데…"
<서문시장 상인>
"그 할머니 한 사람 때문에 서문시장 수만 명 상인들을 도매금으로 (비난)하면 안 되지"
<서문시장 상인>
"상인들이 가게를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많이하는데. 우리도 이 할머니보고 이야기를 많이 한단 말이야. '하지 마소 하지 마소'…안 되는데 어떡해?"
그러던 중 듣게된 또다른 이야기…"주인할머니의 아들, 이 구역 상인회장"
전화를 받지 않는데...
거듭 연락한 끝에 입장을 전해온 '얼음컵 할머니'의 아들
"연로하신 모친(80세)께서 판단을 잘못하여 불미스러운 일 발생"
"관할기관의 행정처분 뒤 재발하지 않아"
"50여년 장사한 모친, 초기치매 있어 말렸지만 무료해서 나오셨다"
"현재 장사 못 하시게 해"
한가위 앞두고 터진 논란에 상인들 '한숨'
"할머니 사정 이해하지만 잘못된 건 잘못된 것"
상인회 측은 사과와 위생관리 등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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