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은 야외 공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때죠.
광화문 광장에서 야외 오페라 공연이 열렸습니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만든 동명의 연극도 막을 올립니다.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집시 여인, 카르멘을 중심으로 한 치정극인 '카르멘'
원작 소설보다 오페라로 더 유명한 이 작품은, 오페라를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아리아들이 담겨있습니다.
<박혜진 /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귀에 익숙한 그런 음악들이 많기 때문에… 오페라는 재미있다, 또 오페라를 알면 알수록 더 좋은 음악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오페라 입문자'를 위해, 카르멘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 쉽고 친절한 오페라로 공을 들이자, 객석은 물론 광장 일대는 관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정의근 / 테너> "(야외는) 아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물론 이렇게 빌딩 사이긴 하지만 또 다른 에너지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동명의 연극도 무대에 오릅니다.
'실력파 연출가' 고선웅이,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시극으로 풀어냈습니다.
<현장음> "취한건지, 홀린건지, 어쩌면 내 속을 태웠을까. 어쩌면 그토록 사로잡나."
<고선웅 / 연출 > "낭송을 하는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옛스러운 어떤 연극의 맛도 좀 나오고… 일상적인 것과 좀 다르게 표현을 하다 보니까 문장을 조금 시처럼 이렇게 표현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무대 위 치정극은 사랑의 집착과 광기로 가득찬 돈 호세에 주목하는 한편, 자유를 갈구하는 카르멘을 보여줍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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