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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모두가 악전고투…'코로나19'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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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프리즘] 모두가 악전고투…'코로나19'와 대한민국
  • 2020-03-15 15:59:37

[뉴스프리즘] 모두가 악전고투…'코로나19'와 대한민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모두는 사실상 '버텨내기'를 하는 중입니다.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속의 수칙을 지키는 국민들, 그리고 감염 공포가 전세계로 퍼져나간 상황에서 외교력을 발휘해야하는 정부 모두 코로나19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어려움들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이번주 뉴스프리즘에서 알아봤습니다.



▶ 최전선에 선 의료진들…누적된 피로 어쩌나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한 간호사가 환자에게 줄 물과 휴지를 나릅니다.



매시간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식사를 챙기고 각종 비품을 나르는 것도 간호사들의 일입니다.



이 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근무마다 돌보는 환자는 평균 20명입니다.



24시간 3교대로 돌아가는 근무 스케줄에 병원 내 병상에서 쪽잠을 청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감염 우려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간호사들은 제때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워 식은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입고 나면 땀에 흠뻑 젖어 탈진하게 만드는 방호복이지만 이마저도 부족할까 걱정입니다.



<오남희 / 대구의료원 간호팀장>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서 방호복을 아껴 쓰고 있습니다."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지친 간호사들을 교대해 줄 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영미 / 대구의료원 수간호사> "힘들죠…힘들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견뎌내는 거죠."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군과 공공의료자원 등을 최대한 투입했고, 서울 등 타지역의 대형병원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도 의료인력이 부족한 대구지역에 자발적으로 의료진을 파견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공공의료자원은 전체 의료자원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김 윤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방역은 전쟁이잖아요. 얼마 안 되는 공공병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민간자원을 동원하고 민간의 협조를 얻어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의 숫자를 늘려야…"



민간의료기관이라도 위기 상황에선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과 같은 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임 준 /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 "(민간의료기관에) 정부가 투입을 했고, 이미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비를 줬고, 이러면 정부가 운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그러면 이런 사태에서 빨리 (정부가) 대응…"



아울러 감염병 대응 최전선에 있는 공공의료자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위기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 쉽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아직은 낯선 재택근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한 정부.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각종 집회나 제례 또는 종교행사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SK·현대차·LG 등 기업 5곳중 2곳이 재택근무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계가 속속 종교행사를 연기하고 있고, 개신교 교회도 일부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김경진 / 소망교회 담임목사> "저는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교우들과 함께 시작하기에…예배 중단이 아니라 예배를 다르게 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 등 여전히 집합 예배를 강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평일 광화문 거리가 평소보다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배송이나 영업, 생산직, 서비스업 등 출근이 불가피한 직종의 경우 재택근무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설문조사 해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했거나 하는 중이라고 답한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35%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서울 콜센터 집단감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윤선 / 서비스노조 콜센터지부장> "콜센터의 근무환경 자체가 집단감염을 예고하고 있다. 콜센터는 다닥다닥 붙어서 한 공간에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서 근무를 한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김태민 / 직장인> "3주째 재택근무 중인데 아이들도 같이 유치원에 등원을 안 하다 보니깐 회의중에도 수시로 아이들이 같이 놀아달라고 해서 온전히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 재택근무의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내부 기밀 유출 등 보안 우려도 문제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근무 장소에 가족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카메라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보안서약서를 모든 교사에게 서명하도록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 코로나19 공포에 빗장 거는 전세계…시험대 오른 외교력



한국에 빗장을 거는 나라가 쏟아지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정부.



<강경화 / 외교장관> "한국이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뢰를 유지하기 바라며, 본국에 한국이 취하고 있는 철저한 대처를 설명하고 과도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주길 바랍니다."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인천공항의 특별입국절차와 출국검역 조치를 소개하기 위한 현장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음> "34.7도 나왔습니다."



우리 방역 체계의 투명성과 우수성을 알려 빗장을 풀겠다는 겁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종합적인 조치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부 설득 노력에도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력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방역 역량을 홍보하는 것만으론 역부족이라고 지적합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개별 국가가 제한하는 것을 막기는 힘듭니다. 그런 과정을 우리가 오히려 동참하는 것. 입국 제한을 막는 결정 자체를 바꾸진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죠."



불필요한 관광은 줄이되, 최소한의 경제적인 교류는 이어가자는 식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서 그 안에서 최소한의 교류를 지속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도 양국 간에 불필요한 오해라든지 이런 것들도 제거되고…"



정부는 20여개 국가들과 기업인에 한해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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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