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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데울 온기 만드는 연탄공장…25곳 남아

생생 네트워크

연합뉴스TV 소외계층 데울 온기 만드는 연탄공장…25곳 남아
  • 2022-11-05 14:41:56


소외계층 데울 온기 만드는 연탄공장…25곳 남아




[생생 네트워크]




[앵커]




연탄은 한때 '국민 연료'로 사랑받았는데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많은 연탄공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외계층에게는 겨울을 나기 위해 연탄의 온기가 필요한데요.




김경인 기자가 모레(7일) 입동을 앞두고 연탄공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탄의 주재료인 무연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기계가 연신 연탄을 찍어내고, 줄지어 선 화물차 옆 컨베이어 벨트로 연탄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




화물차에 연탄을 옮겨 싣는 소매상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이상대 / 전남 목포 연탄 판매업체> "매일 목포에서 광주 와서, 광주에서 싣고 목포로 갑니다. 연탄을 때기 때문에 지게질로 연탄을 넣어줘야 됩니다."




올해로 68년 된 이 공장은 광주에서 유일한 연탄공장입니다.




이곳 연탄은 광주는 물론 전남과 전북까지 배달됩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직원 150여명이 매년 1억5천만 장의 연탄을 찍어냈습니다.




올해는 10여 명이 호황기의 3% 수준인 450만 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김병수 / 광주 연탄 판매업체> "옛날부터 (배달) 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제 많이 줄어서… 옛날에 비해서 3분의 1도 못 되지."




현재 가동 중인 연탄공장은 전국적으로 25곳입니다.




10여 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 연탄 한 장의 공장도 가격은 639원입니다. 공깃밥 한 그릇의 가격도 안 되는데요,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입니다.




전국적으로 8만 가구 이상이 여전히 연탄의 온기에 기대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입니다.




<김영익 / 전남 영광 연탄 판매업체> "그분들이 아니면 우리가 놔야 되는데 때는 분이 있으니까… 끝날 때까지 해줘야지. 양이 적다고 놔버리면 그분들은 누구한테…"




서민들을 위해 연탄공장은 오늘도 돌아가고, 노인이 된 소매상들도 매일 연탄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탄 #취약계층 #입동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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