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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코로나19 한파 맞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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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코로나19 한파 맞은 기업
  • 2020-03-08 14:50:17

[기업기상도] 흐리다 갠 기업 vs 코로나19 한파 맞은 기업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문 닫고 방역하거나 생산 멈춘 기업들 소식 이어지는데요.

하지만, 반전 계기 잡은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식당, 상가는 비고 공장은 속속 멈췄습니다. 예상 못한 충격이지만 코로나19 종식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사투 중이고 경제 되살릴 31조원짜리 정책도 나왔죠. 좀 더 기운차리는 한 주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자동차 업계입니다. 정부가 코로나 충격 극복 위해 개별소비세 70% 인하 내걸었습니다.

2월 차 내수 판매가 8만대 조금 넘습니다. 1년 전보다 22% 급감한 것이자 11년여 만에 최소입니다. 기계. 금속, 화학산업까지 충격 미칠 조짐에 정부가 세금 깎아 판매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 재량 인하 한도는 30%까지라 국회서 법 고쳐 더 깎겠다는 겁니다.

업계도 무이자 할부, 자체 추가 할인 내걸고 총력 판매전 나설 태세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안 팔리는 차 떨이하는 '꼼수' 말고 사고 싶은 차 많이 내놔야 성공합니다.

다음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코리아입니다. 국산차업계는 물론, 일본차도 큰 타격 입었는데 여기만 고속 주행 중입니다.

2월 수입차 판매량 보니 벤츠는 33% 급증한 4,815대, BMW는 63% 뛴 3,812대였습니다. 국산차 내수 판매 급감과 대조적이죠. 불매 대상 일본차는 1,651대로 53% 줄었고요. 렉서스조차 63% 급감했습니다.

양사 모두 2월 판매가 르노삼성보다 많고 벤츠와 한국GM은 비슷합니다. 외자계 국산차 3사는 비용깎기, 철수만 생각할 게 아니라 왜 그런지 곱씹어봐야 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이노텍입니다. 한국 제조업 대표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라인이 코로나19 탓에 멈췄습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 4명 나와 방역 위해 스마트폰 라인이 며칠 멈추는 일 벌어졌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만드는 LG이노텍도 마찬가지였고 중국산 부품 끊겨 멈췄던 현대차 울산2공장은 이번엔 확진자 나와 멈추는 일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경제에, 생산에 충격이 가해지는 겁니다. 지금은 철저한 방역이 곧 경제란 점, 기업들이 잊어선 안됩니다.

다음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 다수도 고사 직전이지만 여기도 코로나 폭풍이 만만찮습니다.

각국에서 한국인 입국 막는 바람에 많은 노선 쉬고 임금 깎고 난리죠. 베트남도 가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가던 비행기가 기수를 돌렸습니다. 두 회사 모두 현지 남은 한국인 데려오기 위해 갈 때 빈 비행기 보내는 '페리비행'까지 해야 해 손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아직 막히지도 않은 노선까지 쉬며 표 산 손님보고 알아서 비행기 뜨는 다른 나라로 오라는 일이 속출한답니다. 어려운 건 알겠는데 힘든 건 몇달뿐이고 사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엔 카드업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 나가고 안 모여 카드 사용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1월 51조원 넘던 카드 사용액이 2월엔 23일까지 28조원 밖에 안됐습니다. 2월 마지막 주 안들어갔지만 급감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죠. 그러면 온라인 쇼핑 많이 했나 싶었는데 2월 둘째 주가 첫째 주보다 1%도 안 늘었습니다. 그냥 안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자 정부가 올해분 연말정산 때 3~6월 쓴 카드 사용액 공제율을 두 배로 높여준답니다. 하지만 나가지 않고 경기가 뜨지 않는데 얼마나 늘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은 타다입니다. 법정 싸움은 이겼지만 국회 입법 싸움에선 져 결국 사업 접습니다.

법원은 타다가 여객운수사업법상 '운전자 알선 렌터카'라고 봤지만 국회는 별 추가 논의 없이 '타다 금지법' 통과시켰습니다. 희망 잃은 박재욱 대표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접겠다"고 했고 대주주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정부, 국회는 죽었다"고 한탄했습니다.

입법은 국회 권한이지만 법원이 합법이라는데 너무 급하게 물아붙인 건 아닐까요? 코로나19로 경기도 최악인데 1만 2,000명 타다 기사들 대책은 생각해봤는지 궁금합니다.

한 미국 방송사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절제하는 대구 시민들,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 보이는 의료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한 남 눈에 보기도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 극복은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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