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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코로나로 바빠진 기업 vs 코로나로 일 사라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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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코로나로 바빠진 기업 vs 코로나로 일 사라진 기업
  • 2020-03-02 11:12:14

[기업기상도] 코로나로 바빠진 기업 vs 코로나로 일 사라진 기업



[앵커]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국민, 기업 모두 참 힘든 한 주 보냈습니다.



대부분 기업들이 매출 감소나 사업장 폐쇄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소수이지만 특수가 발생한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들 기상이 잔뜩 찌푸렸습니다.



코로나19 탓입니다.



하지만 걸리면 증상 더 심했던 메르스도, 나라 곳간 텅 비었던 외환위기도 넘었습니다.



잠시 움츠렸다 더 멀리 뛴다는 각오로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입니다.



온라인에 밀려 위기인데 요새 조금 장사가 된답니다.



왜일까요?



유통의 온라인화 추세에 코로나19 사태 겹쳐 온라인 쇼핑이 배송 한계에 이르자 사람들이 다시 마트로 간 겁니다.



라면, 육류, 즉석밥 등등 먹거리 매출 늘었는데요.



대형마트들이 물건 사기 쉽게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꿔달라고 요청할 정도입니다.



다 힘든 이 때, 코로나19 때문에 잘 된다는 소식이 씁쓸할 수 있는데요.



대형마트의 생존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은 안 바뀌었습니다.



다음은 인삼공사, CJ제일제당 등등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입니다.



여기도 때아닌 특수입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코로나19, 면역력 증진이 최선이라 건강기능식품, 특히 인삼 제품이 주목받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홍삼, 비타민 매출이 70% 늘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질병관리본부에 홍삼액 보냈죠.



CJ제일제당 흑삼제품 매출은 두 배 됐답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덕분에 코로나19 빨리 진화할 수 있으면 개인도 나라도 득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좀 많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SK하이닉스, LS네트웍스, SM면세점 등등입니다.



확진자, 의심증상자 나와 사무실, 공장 일시 폐쇄했습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시작으로 공장 일부 멈추거나 빌딩 통째로 비운 회사 속출합니다.



사태가 커지자 아예 재택근무 체제로 바꾼 곳들도 등장합니다.



대거 퍼져 큰 손해 보고 오래 닫느니 선제 대처가 낫기 때문인데요.



회사들 이제 입구 열화상 카메라, 체온 측정기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게 문제죠.



저녁 모임, 회식 사라지더니 아예 출근도 안 해 주변 음식점, 커피가게는 점심장사도 거덜 날 판입니다.



이번엔 하나, 신한, KB국민, 농협, 수협은행 등 금융사들입니다.



여기도 직원이 확진자거나 확진자 손님 다녀가는 바람에 점포 폐쇄 속출했습니다.



농협, 하나은행 필두로 KB금융, 수협 등등의 대구쪽 지점들이 속속 닫더니 신한은행 성남공단금융센터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대구, 경북 바깥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그러자 금융사들도 재택근무 확대 중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집에서 업무망 접근할 수 있게 전산규제 완화했습니다.



본점 폐쇄 대비해 인력 분산 배치하는 곳도 있고 다들 비상대책에 머리 짜내는 중인데요.



코로나19가 경제의 핏줄 금융망까지 흔드는 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엔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



사실상 개점 휴업이나 마찬가지 처지입니다,



해외여행 자제에 외국인 국내관광까지 줄어 최악인데 대형사보다 충격이 더 큽니다.



이스타항공은 2월 직원 월급이 40%만 나왔고요.



에어부산은 임원 일괄사표와 전 직원 무급 휴직, 에어서울은 손님 격감으로 11개 국제선 중 하나 빼고 다 일시 중단합니다.



버는 게 없으니 비용 감축에 사활 건 겁니다.



제조업은 몰라도 항공업이 코로나19 사태 뒤 이전 모습 유지할 수 있을지 참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대 극장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파리 날리는 중입니다.



지난 24일 전국 극장 관객이 7만7,031명, 16년 만에 최소였습니다.



흥행 1위 영화 개봉 6일째 누적 관객이 40만이 안되구요.



흥행상위 10편도 좌석이 1,000개면 고작 35개 팔렸습니다.



이유는 굳이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대형마트만큼 극장도 힘듭니다.



넷플렉스 같은 인터넷 영상서비스, OTT들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집에 갇혀 지내는데 넷플릭스가 때맞춰 대대적 영상 공개 중이라 충격이 더 큽니다.



코로나19로 다 힘들지만 전국 어디도 대구만 하겠습니까?



지금 대구에선 임대료 안 받고 음식 싸게 팔며 협동정신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소식 들리는데요.



전국이 힘 모으면 극복 못 할 일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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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