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비 오다 갠 기업 vs 눈보라 휩싸인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비 오다 갠 기업 vs 눈보라 휩싸인 기업
  • 2020-02-23 09:19:36

[기업기상도] 비 오다 갠 기업 vs 눈보라 휩싸인 기업



[앵커]



코로나19가 예기치 않게 확산해 걱정이 많았던 한 주 였습니다.



경제에 미칠 충격도 점점 커져 정부가 '경제 총력전'을 공언했는데요.



대부분 기업들이 어렵지만 호재를 만난 기업은 있었습니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19 걱정이 태산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 하지만 환자가 늘어도 완치도 늘어납니다. 총력 방역, 총력 부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입니다. 검찰은 불법이라며 기소했지만 법원 판단은 무죄였습니다.



승합차 빌려주며 기사도 알선하는 게 렌터카냐, 불법 콜택시냐가 관건이었죠. 이용자로선 콜택시 같지만 그 방식이 법에 저촉되느냐가 문제였는데요. 1심 법원 결론은 렌터카란 겁니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 모기업 쏘카 이재웅 대표는 무죄됐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타다는 무죄다. 혁신은 미래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국회엔 타다 금지법도 남아있고 택시업계 반발도 거셉니다. 이 대표 말대로 "혁신에 새로운 시간"이 되려면 넘을 산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LG화학입니다. SK이노베이션 상대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국제 소송전에서 먼저 승기 잡았습니다.



심판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LG 손 들어줬습니다. 우리법엔 없는 '조기패소' 결정을 SK에 내렸습니다. 최종 판결은 아닌데, 증거 인멸, 조사 방해가 인정될 때 내립니다. SK가 증거와 관련해 문제있는 행동했다고 본 건데, 최종 판결도 이대로면 SK는 배터리나 부품, 소재까지 미국에 들여올 수 없습니다.

 

이번 판결로 타협 여지도 생겼습니다. 끝장 보기 전 적절히 보상하고 합의하는 게 서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양사의 현명한 결정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IT공룡 네이버입니다. 총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공정거래법상 네이버는 대기업집단, 쉽게 말해 재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매년 계열사 상황 신고하고 경제력 집중 규제받는데요. 이 책임자는 개인, 친척회사 등 21곳 신고 누락한 혐의 받습니다. 네이버는 부인할지 몰라도 계열사를 숨긴 셈입니다.



총수가 계열사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는 게 공정위 입장입니다. 앞서 이 책임자의 총수 지정 놓고도 말이 많았죠. 몸집이 커지면 법적 책임도 커지는 데 네이버와 이 책임자가 아직 익숙지 않은 것 같죠?



다음은 현대, 기아 자동차입니다. 중국산 부품 긴급조달해 전면 가동 하루 만에 또 멈췄습니다.



지난주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사흘, 2공장은 하루, 전주공장은 나흘 쉬었습니다. 기아 광명, 광주3공장은 주 내내 멈췄죠. 중국서 부품이 소요량만큼 안 들어와서입니다. 후베이성 아닌 곳도 조업 재개 조건 까다롭고 직원들도 다 안돌아와 언제 또 부품 끊길지 모릅니다.



자동차 1대에 2만여개 부품이 들어간답니다. 한 개라도 없으면 생산이 멈춥니다. 싼 부품 찾아 해외로 가면 원가는 낮출 수 있어도 위험은 커진다는 것,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두산중공업입니다. 실적 악화로 5년 만에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합니다.



발전시장 침체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탈원전을 원인으로 꼽던데, 사실 6년째 당기순적자죠. 그 이전부터 석탄발전 침체, 금융비용 부담으로 손실난 겁니다. 이전 명퇴 역시 탈원전 전인 2014년 있었는데요. 5년 만에 1,000명 내보낼 판입니다.



기존 공사 대금 회수가 잘 안되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받을 돈 대비 손실대비 충당금 설정액 비율이 40%를 훌쩍 넘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은 제주항공 비롯한 저비용 항공사들입니다. 코로나19로 위기 심각해져 정부가 자금 긴급 수혈을 결정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출장도, 오가는 물건도 줄어 저비용 항공사들이 고사직전입니다. 특히, 국내선 아니면 모두 중국, 동남아 노선이라 다 줄고 중단했죠. 임원 임금 30% 반납, 무급휴직은 기본인데요. 정부가 최대 3,000억원 지원하고 공항사용료 납부도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봐야 긴급조치입니다. 수입이 없는데 우선 빈 부분 메워줘도 오래 못버팁니다. 코로나19 종식만이 살 길입니다.



뜻하지 않은 위기로 모두가 어렵습니다. 정부가 경기부양 총력전 편다지만 한계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기가 끝나면 곧바로 이전 두 배 속도로 뛰어 만회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온전히 기업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