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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연초 청신호 켜진 기업 vs 갈등에 먹구름 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연초 청신호 켜진 기업 vs 갈등에 먹구름 낀 기업
  • 2020-01-12 09:00:14
[기업기상도] 연초 청신호 켜진 기업 vs 갈등에 먹구름 낀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새해 첫 날 휴무와 시무식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 주가 경자년 첫 주였죠.

계획 잘 세우시고 신발끈 잘 묶으셨습니까?

미국, 이란 군사 충돌로 가슴 쓸어내렸던 한 주 뉴스 살펴보러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입니다.

2년째 중국 제치고 조선 수주 1등 자리 지켰습니다.

한국 작년 수주량은 세계 발주량의 37.3%, 33.8%의 중국 또 제쳤습니다.

작년 상반기 역전당했는데 하반기 대거 수주해 또 뒤집은 겁니다.

양만이 아닙니다.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초대형 화물선 이런 비싼 배는 한국 독무대였습니다.

덤핑으로 휩쓸더니 대양에서 멈춰 설 정도로 낮은 중국배 품질에 선주들이 마음 돌렸다죠.

올해 세계 발주량은 작년보다 50%나 는다는데 또 싹쓸이 기대합니다.

다음은 솔브레인입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 공급체제 갖추면서 소재·부품·장비 '탈일본' 상징으로 떴습니다.

작년 일본이, 독점하던 반도체 제조용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 막고 나섰죠.

우리 기업들이 절치부심했는데요.

솔브레인이 지난해 9가 12번 반복되는 초고순도 불화수소 설비 갖추더니 시험 거쳐 올해부터 소요량 70% 이상 공급한답니다.

작년 상반기까지 5만원 아래던 주가가 8만~9만원대 오갑니다.

일본 처지를 보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한다고 하는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의 한국 법인 에프알앨코리아입니다.

불매운동 표적되더니 주주 배당 못했단 소식입니다.

이 회사 회계주기는 9월 시작해 이듬해 8월 끝납니다.

그런데 이 회사 감사보고서 보니 상반기엔 600억원 배당했는데 3~8월인 하반기엔 0원입니다.

2011년 이후 처음인데요.

하반기 6개월 중 불매운동은 단 두 달뿐이었는데도 그렇습니다.

불매운동 더 거셌던 작년 9월부터 반년 실적은 더 안 좋겠죠?

이건 한국 불매운동 폄하하고 오해받을 광고한 유니클로가 자초한 겁니다.

다음은 IBK기업은행입니다.

새 은행장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3연속 내부출신 행장 낸 이 은행에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새 행장 됐습니다.

노조는 낙하산은 안된다며 출근 저지 나섰고 행장은 외부에서 일 보는 형편입니다.

공공 금융기관 둘러싼 반복되는 이 갈등, 끊어낼 방법은 없을까요?

금융 안 해본 사람이 갑자기 행장하는 게 맞냐는 노조 말, 50% 넘는 지분 가진 주인이 행장 임명도 못하냐는 반론, 다 명분 있습니다.

기상도 시청자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음은 한진그룹입니다.

지분 늘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 관측 나오게 만들었던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부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지적한 건 한 마디로 "부채비율이 자그마치 861%인데 왜 대책이 없냐"는 겁니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17.29% 가진 단일로는 최대 주주, 총수쪽 지분 다 합치면 2위 주주입니다.

최근의 총수가족 갈등엔 말이 없었지만 충분히 경영진에 문제 제기할 수 있죠?

주력인 항공업은 위기인데, 1, 2대 주주간 알력, 또, 성탄절 모자 충돌을 비롯한 1대 주주 내부갈등, 연초부터 내홍이 심상찮아 보이는 건 저만은 아니겠죠?

한진의 난국은 이뿐이 아닙니다.

바로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인데요.

정부의 무거운 제재가 17개월이 되도록 안 풀립니다.

재작년 '물컵 갑질', 또 당사자 조현민 전 부사장 미국 국적이 문제 돼 면허 취소될 뻔했다 대신, 새 노선, 새 항공기 불허 제재 받았죠.

그런데 여전히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제재 해제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독립적 의사결정, 준법감시 이런 게 미흡하다는 겁니다.

정부는 제재 풀어줄 경우 과거 사태 재연을 걱정하는 듯 합니다.

어쨌든 진에어로선 길어지는 제재로 올해도 힘든 한 해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 공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부총리도 갔는데 사진 보니 정말 인산인해더군요.

올해 2,000명 더 뽑는다고도 했는데요.

공기업 더 뽑는 것보다 기업이 매력적 일자리 창출할 여건 만드는 게 정부의 더 큰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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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