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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연말이 맑은 기업 vs 세밑이 흉흉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연말이 맑은 기업 vs 세밑이 흉흉한 기업
  • 2019-12-29 09:00:17
[기업기상도] 연말이 맑은 기업 vs 세밑이 흉흉한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하반기를 내내 달궜던 일본의 수출규제, 싸움 걸어온 일본이 더 큰 손실 입더니 결국 대화로 풀어보자는 대원칙에 합의했죠.

하지만 갈등은 끝난 게 아니란 점 분명히 해두며 2019년 마지막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입니다.

2019년을 아시아나항공 품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11월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자 선정됐지만 난관이 좀 있었습니다.

실제 사정 보니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그 돈 다 못 주겠다는 겁니다.

한 달여 협상 끝에 현재 지분은 3,200억원으로 깎고 나중 문제 생기면 9.9% 배상하기로 합의하며 매각 확정됐습니다.

증자까지 하면 아시아나는 조단위 현금 확보합니다.

다만 워낙 빚이 많고 항공업이 난기류 만난 때란게 문제죠.

정몽규 회장님, '승자의 저주'는 없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돈 안된다는 월성 원전 1호기는 영구폐쇄 결정 받았고 불가리아에선 희망적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022년까지 쓸 수 있지만 새 안전기준 맞추면 적자다. 그래서 문 닫겠다, 한수원이 작년 6월 밝힌 내용입니다.

논란 끝에 1년도 더 지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영구폐쇄 결정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불가리아 제2원전 맡을 후보에 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돈 안된다는 근거 조작됐다는 주장에 감사원이 감사 중이란 게 변수입니다만, 정재훈 사장님, 그런 일은 없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한진그룹입니다.

전임 회장 별세 7개월 만에 남매간 경영권 분쟁 조짐이 표면화했습니다.

'땅콩회항'으로 유명세 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 겨냥해 "유훈대로 회사가 운영되지 않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지주사 한진칼 지분은 삼남매가 6%대로 비슷한데 자신은 복귀 못하고 임원들은 동생 쪽 사람들로 채워진 게 발단이란 말 있습니다.

이 와중에 주주가치 제고 내건 사모펀드 KCGI는 지분을 17%대까지 늘렸습니다.

골육상쟁 전조냐, 견제구냐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사이는 벌어진 듯 합니다.

한진칼엔 KCGI 외에 10% 가진 미국 델타항공, 6%대의 반도건설도 있는데 주주간 합종연횡 따라 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CJ그룹입니다.

사업 늘리다 빚 너무 늘어 혹독한 다이어트 진행 중인데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2년간 몸집 많이 불렸습니다.

브라질, 미국, 베트남 곳곳에서 사료, 식품, 물류사 대거 샀는데 정작 제일제당 등 주력사 실적 나빠 빚이 13조원대에 달합니다.

유선방송, 커피점에 부동산까지 팔아 2조원대 마련했는데, 더 팔아야 한다며 후보까지 거론됩니다.

매년 11월 전후인 임원 인사도 없을 듯 합니다.

내년이 쥐띠해 경자년이고 이재현 회장이 쥐띠죠.

경영권 승계 중인 이 회장과 CJ가 위기 잘 넘을지 재계의 큰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르노삼성자동차입니다.

차 안 팔리는 회사에 파업 겹쳐 이중고인데 여론도, 상황도 매우 안 좋습니다.

파업 찬성률이 역대 최저더니 첫 정상근무일에 생산직 절반이 나왔답니다.

협력업체 힘드니 지역 여론 나빠지고 파업 참여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완전한 파업도, 정상도 아닌 거죠.

하지만 생산 차질은 심각해 모그룹 르노에서 물량 할당받을 전망 자꾸 흐려집니다.

이러다 회복 못할 나락에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마지막은 농심, 삼양식품, 풀무원, 샘표식품입니다.

건강에 좋다는 건면 제품 쏟아지는데 꼭 좋진 않다는 조사 결과 나왔습니다.

라면 살 때 더 비싸도 기름 안튀긴 건면 고르는 분들 많죠.

실제 소비자원이 이들 회사 건면 조사해보니 칼로리는 낮답니다.

문제는 소금입니다.

튀긴 유탕면과 별 차이 없구요.

한 봉지에 하루 권장량 다 든 제품도 있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나쁜 것 선전할 리는 없죠.

이왕이면 소금도 줄인 제품이었으면 합격점이었을 듯 합니다.

경기는 순환합니다.

아무리 정책 잘 해도 나쁜 때는 반드시 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제가 '버린 자식'이란 말은 안 나와야 한다는 게 저희의 올해 마지막 바람입니다.

새해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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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