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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시장 주목받은 해 뜬 기업 vs 마른하늘 벼락 친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시장 주목받은 해 뜬 기업 vs 마른하늘 벼락 친 기업
  • 2021-09-12 16:56:45

[기업기상도] 시장 주목받은 해 뜬 기업 vs 마른하늘 벼락 친 기업

[앵커]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히 매섭지만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면서 다음 달 말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어렵지만 반가운 소식 있었던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위드코로나' 말하고 재난지원금도 나왔지만, 국내외서 급증한 빚과 자산 거품 위험 경고도 쏟아진 한 주였습니다.

이 한 주 기업계의 대표적 호재와 악재 살펴보러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입니다.

비대면 주도, 바이오주도 아닌데 상장 주식 한 주라도 잡겠다고 56조 원 몰렸습니다.

461만 주 공모에 18억 주 넘게 청약 몰렸고 중복 빼도 경쟁률 404대 1에 달했습니다.

이 정도면 상장 즉시 두 배 뛰고 다시 상한가 가는 소위 '따상'도 넘본답니다.

세계 1위 조선사에 수주 넘치고 상장 후 나올 주식 물량도 적다는 관측 덕입니다.

23년 전에도 수주물량 많았던 조선이 외환위기 극복에 한 몫 했죠.

코로나 사태 극복에도 그 역할 다시 해주기 기대합니다.

다음은 LG전자, LG이노텍입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애플카 파트너로 거론되며 시장의 시선 끌었습니다.

구관이 명관일까요? 자율자동차 협력선 찾는 애플이 제조는 아이폰 만드는 대만 폭스콘 맡길 듯하더니 부품선도 아이폰에 한몫 하는 LG에 손 뻗었다는 외신 보도 나왔고 주가도 힘 받았습니다.

배터리, 전기차 부품에 거래 이력까지 LG가 선두그룹이기 때문이겠죠.

물론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글로벌 슈퍼 갑 애플에 갑질 당하지 않을 실력이 있을 때만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네이버, 카카오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더니 초고속 확장에 따른 부작용에 정치권과 시민단체 표적 됐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연설부터 들어보시죠.

<윤호중 / 민주당 원내대표>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플랫폼 산업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심상찮죠? 카카오 콕 집었지만, 네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도 잘 나가더니 코로나 사태 뒤 주가 몇 배 뛰고 IT 넘어 유통, 금융, 연예까지 끝 모를 확장 중인데요.

앞서 송영길 대표도 독점, 재벌 답습이라 비판했고 시민단체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입니다.

주가도 급락해 당일만 시가총액 12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양사는 앞서 노사관계에서도 논란 있었죠.

산업화 시대 재벌의 병폐로 1980년 공정거래법 도입했듯, 21세기판 공정거래법을 논의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다음도 양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입니다.

온갖 규제 중 가장 까다로운 전면적 금융규제 직면했습니다.

양사 포털 접속하면 금융상품 코너 있습니다.

소개만 하면 광고인데, 견적, 추천 이런 것도 있죠.

금융당국이 이건 금융중개란 판정내렸습니다.

금융업으로 전 과정에서 금융규제 받든지, 사업 접든지 하란 겁니다.

IT기업 다수는 최종목표가 대개 금융입니다.

하지만 남의 돈으로 돈장사 하는데 규제와 감독이 게임, 쇼핑과 같을 순 없죠.

금융은 금융의 논리가 있고 수업료도 내야 합니다.

이번엔 편의점 세븐일레븐입니다.

외국서까지 관심받은 인기 드라마 탓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D.P, 군사경찰 탈영병추적팀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가 화제죠.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부대 최악질 고참이 전역해 이 회사 편의점서 일하는데 기한 지난 상품 치우다 네가 적자 책임질 거냐며 악덕 점주한테 타박 당하죠.

이런 장면은 대개 특정 상표 부각 안 하는데, 졸지에 이미지 깎인 겁니다.

"상품진열 장면 나온다 해서 협조했다"는 회사는 당혹해하며 수정 요구하고 법적 대응 검토 중입니다.

타협점 찾을지 지켜보죠.

마지막은 당근마켓, 번개 장터 같은 개인 간 중고거래입니다.

너무 급성장하다 보니 분쟁도 급증세입니다.

상반기 인터넷진흥원 분쟁조정 지원센터에 접수된 개인 간 거래 분쟁이 2,008건, 작년의 무려 7.7배입니다.

거래 늘수록 분쟁도 느는 건 당연한데, 최근 두 달간 뉴스 검색해보니 명품백 사기, 흉기가 등장한 분쟁까지 등장합니다.

손 놓고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만 거래 활성화만큼, 거래 투명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풍선에 든 바람을 빼겠다" 금융당국 관계자가 이미 시작된 전방위 돈줄 죄기와 관련해 쓴 표현인데요.

불만도 어려움도 있겠습니다만 풍선이 터지기 전 바람을 빼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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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