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기업기상도] 호재 몰린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고 젖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호재 몰린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고 젖은 기업
  • 2021-06-07 07:53:19

[기업기상도] 호재 몰린 맑은 기업 vs 소나기 맞고 젖은 기업

[앵커]

수출이 급증하고 경기지표가 살자 물가가 뛰고 있습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인데요.

이 한 주 좋고 나쁜 소식 전해진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지난달 수출이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88올림픽' 이후 최고 증가율입니다.

기저효과를 넘어 회복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입니다.

방탄소년단 햄버거 세트는 세계적으로 불티나고 또 빌보드 1위 오르는 기염 토했습니다.

신곡 '버터'가 또 미국 빌보드 1위 올랐습니다.

9개월 만에 네 번째이자 51년 전 꼬마 마이클 잭슨 있던 잭슨파이브 이후 최단 기록입니다.

맥도날드가 50개국 출시한 보라색 'BTS세트'는 불티나고 미출시국 프랑스에선 출시 온라인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맥도날드가 이런 상품 글로벌 출시한 것 자체가 처음인데, 흠집내고 트집잡기 바쁜 중국, 일본에선 안판다네요.

그런다고 'BTS급 스타 보유국' 안 됩니다.

다음은 남양유업입니다.

잦은 갑질 오너일가가 물러나자마자 주가가 뜨고 있습니다.

혁신과 경영권 대물림 포기 선언했던 오너의 최종 결정은 매각이었습니다.

3,107억원에 회사 산 펀드는 고강도 쇄신 예고했죠.

그러자 한때 100만원 넘다 갑질과 실적 부진에 30만원대로 추락했던 주가가 다시 60만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재계는 오너경영 장점을 말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산 증거죠.

시장은 오너의 존재보다 투명성과 실적을 원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입니다.

시험 중인 군함의 함포 발사로 대참사 빚어질 뻔했습니다.

지난 1일 승객, 선원 172명 탄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 앞뒤로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현대가 건조한 호위함이 시험 중에 쏜 건데 가깝게는 200m 거리였답니다.

여객선에 제대로 통보가 안 간 거죠.

현대중공업은 "적법절차에 따른 시험이지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는데요.

심려가 아니라 참사가 날뻔한 일입니다.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수산부는 "우린 통보했다" "아직 우리가 인수 안 했다"라며 책임 떠밀고 있답니다.

현대중공업만 잘못한 건 분명 아니지만, 책임에서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다음은 고려아연입니다.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고 터져 정부가 특별 근로감독 들어갔습니다.

'구의역 김군' 5주기이자 노동절 있는 올해 5월 유난히 산재 소식 잦습니다.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에서 쇳물 냉각작업하던 2명이 숨졌는데, 질식사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제철소보다 작은 이 회사에서 2018년 이후 11명 숨졌습니다.

이 정도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 의심일 겁니다.

고용부도 "회사가 개선 의지가 있는지 심히 의심돼 고강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문제 찾으면 고치도록 강제하는 것이 고려아연에 입에 쓴 약이 될 것입니다.

이번엔 대형 게임기업 넥슨입니다.

직원 대기발령으로 노사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이 직원 16명을 3개월 대기발령 했습니다.

2년 전 회사 팔려다 실패한 뒤 개발사업 여럿 접고 해당 인력들엔 다른 사업 지원하게 했는데요.

여기서 1년 넘게 자리 못 받은 사람이 나온 겁니다.

갑작스런 조치에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기계발 후 다시 면접 보라는 회사, 사실상 자르기 아니냐는 노조,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개발자 못 구해 난리란 이 업계 사정이 모두에게 통하는 말이 아니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마지막은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입니다.

중국 보는 눈길 곱지 않은 이때 민감한 '김치' 잘못 건드렸다 진땀뺐습니다.

파오차이, 피클 비슷한 중국 염장반찬인데, 이게 김치 원조란 중국인들 생떼에 감정 안 좋죠.

GS25가 주먹밥에 든 김치를 중국어로 '파오차이'라고 쓴 제품 팔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놀란 세븐일레븐도 뒤져보니 유사 사례 있었고요.

다들 발주 중단하고 제품 회수했습니다.

소비자와 접점 많은 기업은 그만큼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GS25는 최근 손가락 논란도 있었죠.

더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물가, 집값, 금리, 월급 빼고 다 올랐고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가 기지개 켜는 결과로 넘기기엔 가계부실, 양극화, 자산가격 급락까지 위험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부터 진짜 위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