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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대박' 터져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흐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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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대박' 터져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흐린 기업
  • 2021-04-24 17:55:51

[기업기상도] '대박' 터져 맑은 기업 vs 돌풍 불어 흐린 기업
[앵커]


고용, 수출 같은 지표들은 모두 상승세인데 코로나 확산세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수 살리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어려운 상황 벌어진 한 주간 호재로 맑았던 기업, 그렇지 못했던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원치 않게 일 그만 둔 지 1년 넘은 사람이 코로나 사태 뒤 처음 줄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달 수출이 40% 넘게 늘었다는 소식도 있었죠. 지표 개선만큼, 코로나 확산세도 빨리 꺾이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입니다.


가상화폐로 번 사람도 잃은 사람도 있지만 진짜 승자는 여기 같습니다.
너도나도 가상화폐 뛰어들어 위험경고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 두 곳 최근 하루 거래액과 수수료율 따져보니 하루 벌이가 1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 나왔습니다.


1분기에 작년 1년치 벌었단 추산도 있습니다.


잃는 사람도,버는 사람도 있지만 수수료는 그대로니까요.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금광 사냥꾼들 대다수는 망했고 돈 번 사람은 작업복 청바지 만든 사람이라고 하죠.


지금 가상화폐 시장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은 숙박예약앱으로 잘 알려진 야놀자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관광분야 기업은 재벌기업도 휘청이는데 여기는 호황이었습니다.
관광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호텔신라가 첫 적자 냈고 관광 1위 하나투어도 구조조정했죠.


그런데 여긴 다릅니다.


계약 중계 외에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서비스 같은 것 팔아 매출이 44% 늘고 62억원 손실이 161억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야놀자는 이 와중에 상장도 추진 중이고 레스토랑 예약서비스도 내놓습니다.


위기 대응능력 하나는 높이 사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이번 주 가장 흐린 기업 남양유업입니다.


실적도 나쁜데 어설픈 발표로 태풍급 역풍 맞았습니다.
제대로 된 실험도 없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가 77.8%"라고 발표한 결과가 심각합니다.


당국 고발에 물량 40% 만드는 공장 가동 두 달 멈출 위기죠. 회사는 이미 위기입니다.


'갑질 사태' 전인 2012년과 작년 비교하면 매출은 30% 줄었고 600억대 영업이익은 700억대 적자됐습니다.
소비자들도 불매운동 나서 경쟁사만 호재 맞았습니다.


한 때 100만원 넘던 주가가 지금 30만원대인데. 환골탈태없이는 존폐 위기 몰릴지 모릅니다.
다음은 이스타항공입니다.


창업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통과되며 민망한 속살 더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설립자 이상직 의원이 43억원대 회사돈을 빼돌려 쓰고 회사에 430억원 손실 끼치는데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백명 잘리고 수백억원대 임금 체불에 한 몫했단 추정 나온 이유입니다.


딸의 포르쉐 리스비에 대해 이 의원은 "업무용"이라고 주장했는데 포르쉐 중에서도 고성능차인 이 모델이 업무용에 맞는지 의문입니다.

본인이 '불사조'라고 했단 말도 논란됐는데요. 그보다 이스타항공이 불사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엔 한국씨티은행입니다.


개인상대 영업 완전히 접기로 했습니다.
2004년 한미은행 인수해 한국씨티은행 만들었으니 17년 만입니다.


개인대출,카드 같은 사업 접고 기업금융만 하겠답니다.


초저금리에 규제 많아 사업 어렵다는 판단에서인데 당장 소매쪽 직원들이 문제죠.


다른 은행에 팔지, 그냥 접고 구조조정할지 아직 불확실합니다.
씨티은행은 한국인 입장에선 편치 않은 은행입니다.


1천만원 미만 계좌 수수료 부과에, 현금서비스,이체 등의 고수수료, 높은 연체이자까지,,많은 논란있었는데요.


앞으론 이런 일도 없겠네요.  
마지막은 현대로템입니다.


3년째 적자 내더니 마침내 철도부문 매각설 불거졌습니다.
KTX 만드는 현대로템 철도사업을 현대차그룹이 판다는 보도 나왔죠.글로벌 경쟁 격심해 사업 따기 어렵고 3년째 적자란 이유에서입니다.


노조는 발칵 뒤집혔고 결국 현대차가 매각 부인 공시 냈지만 괜히 나온 소리 아니란 말이 여전합니다.
안되는 사업 정리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럼 어렵게 기술 도입해 개발해온 KTX를 외국기업서 사써야 하냐는 건데,,혹시 팔더라도 이건 분명히 해야 합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자연의 이치이자 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격언이죠.


가상화폐가 지금 말 그대로 끓고 있는데요. 생각있는 분도, 이미 하는 분도 꼭 한 번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