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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판세 굳히기 나선 기업 vs 돌풍 맞아 흔들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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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판세 굳히기 나선 기업 vs 돌풍 맞아 흔들린 기업
  • 2021-03-21 11:12:23
[기업기상도] 판세 굳히기 나선 기업 vs 돌풍 맞아 흔들린 기업



[앵커]



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회복 기대는 여전하지만, 자산시장의 열기는 주춤하고 경기가 기대만큼 급반등하지 않을 수 있단 관측이 고개를 드는데요.



한 주 맑고 흐렸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철입니다.



전자투표, 랜선 주총 확실히 늘었죠.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실적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지만, 올해는 모든 기업 되살아나는 한 해 되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먼저 네이버와 신세계입니다.



미 증시 상장으로 5조원 확보한 쿠팡에 맞서 해진이형과 용진이형이 손잡았습니다.



1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갑자기 만나더니 두 달 만에 2,500억원 지분교환 합의했습니다.



30조 온라인쇼핑 거느린 네이버,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오프라인 쥔 신세계가 손잡고 초고속 성장 중인 쿠팡에 맞서자는 겁니다.



네이버는 신세계 외에 물류강자 CJ와도 손잡았죠.



재미있는 것은 쿠팡이 플랫폼부터 물류까지 다하는 신진세력이라면 삼각 동맹군은 모두 삼성에서 갈라진 곳들이란 점입니다.



다음은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 빅3입니다.



단 두 달 반 만에 수주 10조 육박해 중국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3사 수주 뉴스가 유난히 잦죠?



두 달 반 만에 91척, 9조5,000억원 어치 따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1분기인데 수주액이 작년 1분기 4배가 넘습니다.



5월쯤부터는 중동발 액화 천연가스선 수주 예상되고 뱃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환경 규제로 황 배출 적은 가스추진선 발주 급증했는데요.



그 배 74% 따내 중국은 손가락만 빠는 셈입니다.



이런 배는 값도 더 비싸 이중 이익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부터 보시죠.



탄탄대로 달리다 전기차 강자의 배터리 전환 선언에 큰 충격 받았습니다.



폭탄 터뜨린 곳은 초거대 자동차 그룹 독일 폴크스바겐입니다.



세계 2위 자사 전기차에 LG, SK서 파우치형 배터리 받아 써왔는데 내후년부터 중국의 주력 각형 배터리 위주로 전환하고 직접 생산 대폭 늘린다는 겁니다.



주가는 급락하고 양사의 기술분쟁 탓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모두가 폴크스바겐처럼 당장 바꾸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 정상 노리던 K배터리가 거대시장 하나 잃을 처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엔 오뚜기입니다.



모범기업으로 떴던 이 회사, 중국산 미역 적발 이어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재연되고 있습니다.



미역제품에 중국산 혼입 의혹 제기돼 사과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다시 제기됐습니다.



함영준 회장 일가 지분 많은 라면, 물류, 광고사가 모두 일감 몰아주기로 회장 일가에 돈 남겨주고 개인 지분도 회사에 되팔아 돈 벌었다는 겁니다.



그 돈을 1,500억원대 상속세 납부에 썼고 경영권 상속 부담이 과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제로, 정직한 상속세 납부 등으로 쌓은 이미지가 어두워져 안타깝네요.



다음은 우리은행입니다.



'꿩 대신 닭'이라더니 연이은 사회적 물의에 비난, 제재 직면해서야 뒤늦게 대처 나섰네요.



우리은행이 청년들이 선망하는 은행원을 갑자기 20명 특별 채용합니다.



문제의 라임펀드도 금융감독원 조정안대로 신속 배상한답니다.



특별채용은 대법원판결로 채용 비리자 내보내서, 라임펀드 조정안 수용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랍니다.



평가는 나쁩니다.



일 터진 게 언젠데 밀려 떨어진 사람은 못 구하고 비리 입사자는 아직 다녔냐는 거죠.



라임 배상도 중징계로 물러날지 모를 손태승 회장 구명용이란 말 나오는 것 아실 겁니다.



마지막은 제주항공입니다.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항공기는 기체에 조금만 이상 있어도 위험하죠.



그런데 지난 10일 제주항공 비행기가 김해공항 착륙하다 보조날개 손상됐는데 수리도 없이 다시 김포로 돌아갔고요.



그 이틀 전엔 지상 이동 중 접촉사고 났는데 손상 사실 자체를 모른 채 운항했습니다.



코로나로 운항이 많지도 않은데 이러니 바쁠 때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김이배 사장님, 승객들이 믿고 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돈 없어 세금 못 낸다는 자산가들이 많게는 수십억 원을 가상화폐에 묻어뒀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외국에 사둔 것은 파악도 안 됩니다.



우려가 이미 현실이었던 건데, 진짜 돈이 되려면 투명성 확보가 먼저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