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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대선 전초전' 서울·부산시장 선거…여야, 사활 건 승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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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여의도풍향계] '대선 전초전' 서울·부산시장 선거…여야, 사활 건 승부 불가피
  • 2021-01-04 09:36:58

[여의도풍향계] '대선 전초전' 서울·부산시장 선거…여야, 사활 건 승부 불가피

[앵커]

2021년 새해 정치권, 벌써부터 기승전 '대선'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야가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수 싸움에 돌입할 텐데요.

출발선은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입니다.

박초롱 기자가 새해 정치 일정표를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입니다.

여권은 이 선거를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로, 야권은 정권 교체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인데 대선 전 민심의 향배를 보여주는 '전초전' 성격이라 사활을 건 승부가 불가피합니다.

먼저,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살펴볼까요?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뒤 추가 주자가 나타나지 않아 20일 넘게 홀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개각 이후 박영선 장관이 출사표를 던져 경쟁 구도가 갖춰진다면,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변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입니다.

국민의힘에서 6명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2월 설 연휴 이후, 국민의힘은 연휴 전 경선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 민심이 부동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부동산과 백신·치료제 등 코로나19 공약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선거 지형이 서울보다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부산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 8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출마 의사를 굳혔습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면 차기 대권주자들은 바로 대선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보궐선거 결과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대권주자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입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할 후보자는 1년 전 대표직을 그만 둬야 한다는 민주당 규정에 따라, 이 대표는 3월 초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선대위원장으로 재보선 전면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다면, 책임론이 일면서 이 대표 향후 행보는 녹록지 않을 겁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이후인 5월에 당 대표, 원내대표를 선출하며 대열을 정비합니다.

2022년 대선을 이끄는 지도부인만큼 친문, 86그룹 등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진영의 치열한 '블록 싸움'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친문 중심의 흐름이 이어지고,패배하면 친문이 분화하면서 청와대와의 관계를 재설정하자는 요구도 커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기는 4월 재보궐선거까지.

민주당과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도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합니다.

역시 선거 결과가 차기 지도부 선출과 직결되는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면 김종인 위원장 임기 연장이 논의될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패배할 경우 사실상 당 해체 수준에 이르는 어두운 미래를 맞아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처리에 대해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이 진통을 겪었는데,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돼 사면을 받을 경우 대선 길목에서 보수 분열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바야흐로 대선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180일 전, 즉 9월 초까지 국민의힘 당헌을 보면 대선 120일 전, 11월 초까지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현재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가 형성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변수는 제3후보의 등장입니다.

정세균 총리, 이광재 의원, 유시민 전 장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는데 특히 친문 진영에서 대선 경선판을 흔들 제3후보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 경선의 변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입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을 누르고 야권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총장 임기는 7월 끝납니다.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지,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지,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지에 따라 대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윤 총장이 직에서 물러나는 순간 신드롬은 사그라들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과연 그럴지도 지켜봐야 할 지점입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차기 대선에서 패배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역대 손꼽히는 치열한 대선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권이 2022년 3월 9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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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