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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與, 커지는 兩李 전선…野, '인물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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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여의도풍향계] 與, 커지는 兩李 전선…野, '인물난' 정면 돌파
  • 2020-09-06 09:56:15

[여의도풍향계] 與, 커지는 兩李 전선…野, '인물난' 정면 돌파






[앵커] 






다음 대통령 선거는 1년 6개월여 뒤인 2022년 3월 9일 실시됩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대선을 겨냥한 물밑 신경전이 뜨거워지는 모습인데요. 






이승국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은 새로 선출된 이낙연 대표가 대표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서 이름을 바꾼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여야 모두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물밑 신경전이 치열했던 한 주였습니다.






먼저 민주당을 보겠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 자리를 둘러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지사가 처음으로 이낙연 대표를 앞질렀었죠.






지난주에 나온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역시 박빙이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1.3%포인트 차로 앞서긴 했지만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3.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두 사람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자영업자 등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큰 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자는 '선별 지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아직 우리나라의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며,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와 같이 모든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날 31일)> "코로나로 인해서 더 많은 재난을 겪고 계시는,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 분들께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원래 이름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달 28일)>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재정 지출 여력을 늘리기 위해서 비축해 놓은 거예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재정 지출을 안 하면 언제 할 거냐."






여권의 두 유력 대권 주자간 논쟁은 홍남기 부총리의 참전으로 더 뜨거워졌습니다.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로 이낙연 대표의 국무총리 임기 내내 호흡을 맞췄던 홍 부총리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이 지사의 2차 재난지원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질의에 "책임 없다"고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31일)> "책임 없는 발언입니다. (그렇죠?) 네. (아주 철없는 얘기죠? 그렇죠?)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고요."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서서히 세 결집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 대표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박래용 씨를 신설된 당 메시지실장으로 영입했고, 이 지사는 지난 7월 교통방송 보도국장 출신의 김홍국 씨를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양측의 '메시지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입니다.






이번엔 야권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여권에 비해 야권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권 주자는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겨냥한 수 싸움은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공식적으로 당 이름 변경 절차를 마쳤습니다.






당명 변경을 완료한 다음 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3일)>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하는지 난 이해가 가질 않아요. (안 대표가)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 활동을 하는지 저는 전혀 알지를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 후보는 당내에서 나올 것이라며, 이른바 '자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3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당을) 변경함으로써 자연 발생적으로 우리 당 내부에서의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을 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와의 '거리두기'를 강조한 하루 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인 모임에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연 주제인 '야권 혁신'은 안 대표가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대선과 맞물린 야권의 연대와 통합을 둘러싸고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본격적인 기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022년 3월 9일까지, 이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길다면 길다고 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기 위한 정치권의 경쟁은 이미 시작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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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