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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헤친 기업 vs 맥 못춘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먹구름 헤친 기업 vs 맥 못춘 기업
  • 2020-08-24 17:50:48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제에도 먹구름이 짙게 깔렸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악재에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기업과 또 그렇지 못했던 기업을 한 주 간의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도 문제지만 가뜩이나 먹고 살기 벅찬데 소비자들 지갑 더 닫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대로라면 3분기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 경제, 회복을 내다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고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코로나19 사태 속에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보험업계입니다. 






코로나19로 외출 줄이고, 급하지 않은 진료는 미루다 보니 자연스레 보험금 지급이 감소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나온 건데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선두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 하나같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요.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업계 역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습니다.






보험이란 게 아무래도 영업이 생명이다 보니 코로나 국면에서 가입 줄면 어떡하나 했는데, 발 빠르게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위기가 기회란 것을 또 한 번 보여준 셈이네요.






다음은 넷마블입니다. 






이제는 휴가도 집콕시대입니다. 






대세는 역시 게임이죠.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만 817억원. 지난해보다 146%가 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게임들이 꾸준히 호평을 받고 새로 내놓은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성과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넷마블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넥슨 등 게임업체들이 모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문 닫은 PC방도 많다고 합니다. 상생의 지혜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관광업체들이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은 95%가 급감했고 롯데관광개발과 세중은 주식시장에서 매매 거래까지 정지돼 버렸습니다. 이쯤되면 불황을 넘어 공황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직원들도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하나투어는 올해 2,400여명 직원 중 90여명이 줄었고 다른 여행사도 비슷한 사정들입니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 휴직 등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햇볕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나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도, 들어오는 사람도 확 줄어버리니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은 저비용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모두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와 매출액을 비교해보니까 제주항공 88%, 티웨이항공 86%, 진에어 89%가 줄었습니다. 대형 항공사들은 비어있는 비행기에 화물이라도 채워 나르는데 여객 수요 중심인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마저도 쉽지가 않죠. 






그나마 자구책으로 국내선을 늘리고 있기는 한데 기본 운임이 낮다 보니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 1분기에 이어 감사인이 또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인기 신차가 없고 대주주는 발 뺄 채비만 하고 있으니 힘든 상황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서비스센터도 팔고 물류센터도 팔며 버티고는 있지만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물색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자동차 유통업체가 인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는 하는데 좋은 결과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은 테슬라입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어차피 차 살 사람은 많다는 심리 때문일까요. 






테슬라는 이제까지 차량 결함 등의 문제가 생겨도 주문수수료 10만원을 돌려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 왔습니다. 






이걸 갑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배짱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공정위가 모든 손해위험을 고객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게 했는데요. 콧대 높은 테슬라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요즘 금리가 워낙 싸다 보니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증가세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량은 전국 최대치였다고 하는데요. 






결국 고여 있는 뭉칫돈들이 제대로 돌게 하는 것, 그게 코로나발 경제 위기 극복의 출발점일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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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