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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04회 : 낡은 벽에 꽃 피우는 사람들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연합뉴스TV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04회 : 낡은 벽에 꽃 피우는 사람들
  • 2020-07-04 20:00:09
[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04회 : 낡은 벽에 꽃 피우는 사람들

오래된 주택가 담벼락은 아이들의 낙서와 흠집으로 얼룩져 있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골목을 지날 때 낡은 벽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이도 있다.

그런 벽에 꽃을 그려넣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짓게 하는 이들이 있다. 인천의 벽화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이 봉사단은 직접 벽화를 그린다기보다는, 벽화가 필요한 곳의 요청을 받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재능자와 비재능자로 나눠 모집하는데, 미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조금 세밀한 작업을, 비재능자들은 색칠 위주의 비교적 쉬운 작업을 할 수 있다.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봉사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시작된 봉사단.

온라인 카페를 통해 봉사자 모집 글을 올리면 모집은 금세 끝이 난다고. 한번 인연이 되었던 봉사자들은 몇 년째 꾸준히 오기도 하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인천 남동구의 한 담벼락에 20여명의 봉사자들이 각자 한 구역씩 맡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존에 있던 그림은 세월이 흐르면서 흉물이 되어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행된 벽화 봉사다.

최연소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모녀와 자매가 참여하기도 했고, 우울증이 있던 청년이 참여하기도 했는데.

더운 날씨에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고, 벽 위에는 어느새 푸른 동산이 펼쳐졌다.

봉사를 원하는 사람들과 수혜자들을 연결시켜주고, 봉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다는 벽화봉사단.

덕분에 그들의 손길이 지나간 곳은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게 된다고. 골목마다, 담벼락마다 피어난 꽃이 그 길을 지나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길 바란다는 벽화봉사단의 활약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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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