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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힌 기업 vs 장대비에 젖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힌 기업 vs 장대비에 젖은 기업
  • 2019-09-01 09:00:19
[기업기상도] 먹구름 걷힌 기업 vs 장대비에 젖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정부도, 기업도 경제의 활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능력 밖의 악재 탓에 어렵다는 건 부인 못할 현실인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입니다.

연례 파업 대명사인 이 회사에서 8년 만에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가 나왔습니다.

재작년엔 파업은 물론이고 해를 넘겨 타결됐습니다.

지난해는 임금만 협상하는데 85일 걸렸는데 올해는 단체협상까지 91일 만에 끝냈습니다.

임금도 덜 올리고 상여금 일부 통상임금화도 합의해 법 위반도 해결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차 안팔려 다 어렵습니다.

일본의 위협에 위기감도 큽니다.

이런 게 배경이란 분석인데요.

어쨌든 파업 안한 걸로만 최대 6000억원대를 벌었답니다.

다음은 페이스북 코리아입니다.

법원 판결로 방송통신위원회 과징금 취소되고 통신사와의 망 사용료 협상도 유리해졌습니다.

재작년 갑자기 홍콩으로 국내 페이스북 접속 경로 돌리는 바람에 접속 늦어져 항의 빗발쳤죠.

망 사용료 요구한 국내 통신사들에 대한 압박카드로 소비자를 볼모로 삼았다는 의혹에 방통위가 4억원 과징금 물렸지만 법원은 페이스북 못쓰게 한 건 아니라며 취소했습니다.

방통위도, 망 사용료 협상하려던 통신사들도 허탈해하고 수백억원씩 사용료 내는 국내 포털들은 억울해합니다.

페이스북만 즐겁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코오롱티슈진입니다.

성분 조작 논란 빚은 골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한 이 회사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결정했습니다.

인보사가 핵심인 상장심사 서류가 코오롱 주장대로 허위가 아닐 수 있어도 중대 과실엔 해당돼 상장폐지가 합당하다.

기업심사위 결론 요지입니다.

물론, 코스닥위원회 심사나 이의제기 두 번 절차가 남아 상장폐지 확정은 아니지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액주주만 6만명입니다.

거액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코오롱은 인보사가 효과 있다는 미국 학자 연구결과 전하며 반전에 안간힘 쓰는데,,검찰 수사까지 시작된 마당에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다음은 르노삼성차입니다.

차가 안팔려 결국, 400명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회사가 노조에 수출 감소로 현 생산체제 유지 어렵다고 알렸습니다.

계산해보니 생산직 1,800명 중 400명 일거리가 없습니다.

내수는 파업 뒤 조금 회복했는데 닛산으로 가던 수출 10만대 중 4만대가 날아간 탓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불황에 차량공유 확산 겹쳐 세계 자동차 산업이 다 힘듭니다.

'똘똘한 신차'없이는 어느 회사도 생존 장담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엔 생명보험 거인 삼성, 한화생명입니다.

요새 보험사들 사정 다 안좋은데 이 두 곳은 특별히 나빴습니다.

상반기 생보업계 순익이 32% 줄었는데 한화는 62%, 삼성은 48% 급감했습니다.

규모 감안하면 두 회사 탓에 전체 이익이 준 겁니다.

생보사는 보험영업 자체는 손실 보고, 받은 보험료 운용해 돈 벌죠.

저금리로 이익 급감하는데 저축성 보험 대거 만기돼 이렇게 됐답니다.

안 그래도 보험사들 국제회계기준이 대거 바뀌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작정 상품 파는데 치중하는 과거식 영업에 의존해선 보험산업 미래가 어둡습니다.

마지막은 LG전자입니다.

냄새 난다고 소비자들 불만 폭발한 의류 건조기,,결국 기계 잘못으로 결론 났습니다.

냄새 원인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결함이란 소비자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 안해 먼지가 눌러붙고 콘덴서 응축수는 바닥에서 썩어 말라 냄새 나고 곰팡이 슬었다는 겁니다.

LG 건조기, 잘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제각각이었는데요.

어쩄든 LG로선 최강임을 자부하는 백색가전에서 체면 구기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인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5조원 짜리 소재·부품 탈일본 자립화정책 설명하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눈시울 붉히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존심 넘어 국가와 경제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어떤 대가 치러도 성과를 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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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