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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관찰력으로 수십억 절감…부산해경 박상택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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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세심한 관찰력으로 수십억 절감…부산해경 박상택 정장
  • 2019-08-31 12:58:38
세심한 관찰력으로 수십억 절감…부산해경 박상택 정장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해경 경비함정에서 발생하는 녹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장치가 발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예산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형경비정에 이 장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누가 발명했는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해경 경비함정 좌현이 누렇게 물들었습니다.

선미 부분도 마찬가지.

항구에 배를 댈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일명 '방현대'에서 나온 녹물 때문입니다.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이 되면 녹물이 흘러나오면서 외관상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장비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다에 나가면 한두 달 만에 누렇게 변색되는데 원상복구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27년 동안 해경에서 근무한 박상택 정장은 간단한 발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녹물 오손이 심한 선체에 충격 완화용 방현대 하부에 녹이 슬지 않는 재질의 스테인리스 재질을 시공해서 선체 착색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비용은 적게 들고 효과는 좋아 해경 소형경비정 절반 이상에 이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25억 원 정도의 예산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박 정장은 바다 위 변사체를 쉽게 옮길 수 있는 기구뿐만 아니라 해경 근무복을 개선하는 등 해경과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습니다.


"평소 저희 정장님은 함정 운용에 있어서 상당히 관심이 많은 편이고, 특히 맥가이버 기질이 있어서 함정에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지나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나서서 고치곤 합니다."

최근에는 인명구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명장구 연결줄 거치대를 고안하고 있는 박 정장, 발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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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