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후폭풍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11일) 하루 연가를 냈던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오늘 업무에 복귀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조금 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할 예정입니다.

노 대행은 어제 자택에 머무르며 검찰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에 신중하게 거취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일선 검사장에 이어 대검 부장 등 참모진, 평검사들까지 항소 포기 경위에 대한 설명과 사퇴를 요구하자 노 대행은 하루이틀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제 하루 연가를 낸 바 있습니다.

어제 집 안에만 머물며 거취 등 여러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 출근길에 거취 관련 언급이나 항소 포기 결정 배경에 직접적인 설명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노 대행마저 사퇴하면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되면서 검찰 수뇌부 공백이 현실화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개혁 국면에서 검찰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가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노 대행이 사퇴하면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로 불거진 한상대 총장 사퇴 이후 13년 만에 내부 반발로 물러나는 검찰 수장이 됩니다.

[앵커]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노 대행 사이에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가 최대 쟁점이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정성호 장관은 항소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두로 의견만 몇 차례 전달했을 뿐, 구체적인 지침이나 수사지휘권 행사도 없었다는 건데요.

다만 노 대행이 항소장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지며,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법무부는 항소 포기의 최종 결정은 검찰이었다며, 수사지휘권 행사도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편, 노 대행은 지난 10일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검찰 구성원들에게,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다만 최종 결정은 대검이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항소를 포기하게 된 결정에 법무부의 영향이 있었는지, 법무부의 누구로부터 어떤 의견을 전달받았는지 노 대행이 더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 앞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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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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