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2년여 만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생존 인질들이 모두 귀환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기쁨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는데요.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석방됐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인파 사이로 적십자 차량이 줄지어 나옵니다.

가자시티 주민들은 '고생 많았다' 위로를 건네듯 떠나는 인질들을 향해 휘파람을 불고 손을 흔듭니다.

737일 만에,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48명 중 살아남은 20명이 풀려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십만 명이 모여 기쁨을 나눴습니다.

<아디르 아다이 / 이스라엘인> "우리는 정말 오랫동안 싸워왔어요. 그들은 우리의 형제자매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감정이에요."

2년 만에 아들 얼굴을 본 어머니는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에이나브 잔가우커 / 이스라엘 인질 어머니> "가자지구는 이제 괜찮을 거야. 전쟁은 끝났어. 너희 모두 집으로 돌아오는 거야."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인들도 석방됐습니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66명이 풀려났습니다.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움 유세프 알다우르 / 팔레스타인 수감자 어머니> "다른 감정이 있을 수 있겠어요? 아들을 보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아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기뻐요."

생존 인질 석방 직후 이스라엘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은 끝났다"고 선포했습니다.

또 이집트를 찾아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20여 개국 정상들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문서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종전을 위한 첫 단추는 끼웠지만,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철군 등 암초가 많아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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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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