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음료가 있습니다.

녹차를 가루 형태로 만든 말차인데요.

전 세계적인 열풍 속에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신주원 PD입니다.

[기자]

케이팝 아이돌 블랙핑크의 제니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즐겨 마신다는 음료를 공개했습니다.

<제니 / 블랙핑크 멤버> “한 번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고요, 우려먹는 녹차랑 맛이 다르더라고요. 요즘엔 커피 대신 이걸 마시고는 합니다.”

팝가수 두아 리파와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등 글로벌 스타들도 초록색 음료를 마시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모두 녹차를 가루 형태로 가공해 만든 말차입니다.

초록색의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말차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말차의 본고장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카페에서 말차 음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 식품업계들도 초콜릿과 빵 등 다양한 말차맛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런 빅 / 차 수입업체 G.S. Haly 관계자> “말차 시장은 늘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2년 동안 말차 수요는 전례 없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인 열풍 속에 말차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습니다.

폭염으로 일본에서 말차 원료인 텐차 수확량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재배 인력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에 수입되는 일본산 제품에 15%, 중국산에 38%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도 말차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산 말차 가격은 최대 70%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런 빅 / 차 수입업체 G.S. Haly 관계자> “우리가 이 독창적이고 특별한 음료를 계속 즐기고 싶다면, 말 그대로 지갑을 좀 더 열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재배 농가에 자금과 장비 등을 지원하며 일반 녹차에서 텐차로의 전환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권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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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