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후 2시부터 시작됐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오후 9시쯤 종료됐습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배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후 6시 50분쯤 시작해 8시 50분까지 2시간 가량 이뤄졌습니다.
국회 측은 홍 전 차장에게,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들에 대해 재차 물었는데 홍 전 차장은 대부분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12·3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의 통화해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들었고 체포 대상에 대해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통화에서 받아 적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14명에서 16명 사이의 이재명·한동훈 등 정치인 등 체포 명단을 받아적으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의 경질 이유에 대해서는 조태용 국정원장과의 대화를 통해 정무직인사를 담당하는 윤대통령의 뜻으로 이해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반대 신문에서 홍 전 차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는데, 홍 전 차장은 설명하며 질문해달라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증인신문이 모두 끝나고나서는, 홍 전 차장의 일부 진술에 대해 정면 반박하거나 해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당일 홍 전 차장과의 전화 통화를 두고 "계엄 관련이 아니라 간첩수사에 대한 통화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조태용 국정원장이 미국 출장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원장이 부재중이니 국정원을 잘 챙기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방첩사를 도와주라고 한 것은, 국정원에 정보가 많으니 간첩 수사를 도우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홍 전 차장 해임과 관련해서도 대통령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도 전했는데, "조태용 국정원장이 먼저 정치적인 이유로 홍 전 차장을 해임해야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윤대통령은 승인만 했다는 겁니다.
국회 측 증인들이 출석한 5차 변론은 윤 대통령 측과 홍 전 차장의 설전이 주된 쟁점이 된 가운데, 6차 변론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종일 진행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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