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2월이나 3월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당내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두 번째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는데, 친윤계와 대통령실 일각에선 하야보다 차라리 탄핵을 원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두 번째 탄핵안 투표를 사흘 앞두고,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에 이어 당내 네 번째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입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조경태 의원도 윤 대통령의 즉시 퇴진이 없다면 표결에서 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김소희·배현진 의원 등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정국안정화 TF가 윤 대통령이 내년 2월이나 3월 퇴진하는 방안을 의원총회에 보고했지만, 동력을 잃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당 지도부는 "2·3월에 퇴진하고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다"며 하야가 낫다는 입장이지만,
<이양수 /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TF 위원장> "오늘부터는 설득의 시간입니다. 탄핵에 참여하시려던 분들은 이 안(2·3월 퇴진)에 대해서 괜찮다고 생각을 많이 하셨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회의론이 불거졌고, 친한계에서조차 윤 대통령에게 하야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실에서는 어쨌든 하야할 생각은 없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경우든 그냥 탄핵으로 가는 것 그렇게 가면 그렇게 가는 거 그게 더 낫지 않나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대통령실에서 탄핵을 감수하고 헌법재판소 심판에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임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차라리 탄핵을 원한다는 입장이 중론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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