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화재 위험성도 크게 늘고 있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폭주 현상 등으로 화재진압은 더욱 어렵습니다.
경기도의회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 개정에 나섰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가 갑작스럽게 폭발했습니다.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지면서 차량 800여 대가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1천500여 세대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1주일가량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주민 800여 명은 피난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충전시설 설치도 의무화됐는데, 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전기차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충전시설 화재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에 나섰습니다.
<유영일 / 경기도의회 의원> "전기차 화재 같은 경우가 일반 화재가 아닙니다. 리튬배터리 열폭주 현상 때문에 에틸렌이나 불산같은 유해 요소가 나오는데요. 흡입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이후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충전 중에 발생한 화재는 50%를 넘습니다.
해당 조례안은 충전시설의 감지설비, 소화설비, 방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설치에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하는 게 골자입니다.
<유영일 / 경기도의회 의원> "소화설비 시설, 마지막에는 차단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 시에는 행정적이나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조례는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상황.
경기도의회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다른 상임위 차원의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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