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12명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우주비행사 출신의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마크 켈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퇴역한 해군 비행사이자 우주여행을 네 번 떠난 전직 나사 우주인.
이런 독특한 이력을 가진 켈리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더힐은 공화당 텃밭이던 애리조나주에 두 번이나 민주당 깃발을 꽂은 켈리 상원의원의 정치적 성과에 주목했습니다.
켈리 의원은 2020년 공화당 상원의원이 사망하면서 치러진 특별선거에서 당선됐고, 약 5%P의 차이로 2022년에도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습니다.
더힐은 켈리 상원의원의 독특한 군인 경력이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크 켈리 /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2022년 6월)> "저는 '사막의 폭풍' 작전에 투입돼 USS 미드웨이 항공모함과 걸프 지역 등에서 전투기를 타고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수십 개의 목표물을 요격했죠."
또 그가 총기 소유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엄격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켈리 의원이 접경지역의 상원의원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켈리 / 당시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후보 (2020년 10월)> "국경 보안은 우리 주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을 적절한 곳에 배치하는 겁니다. 어떤 곳에는 장벽과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죠. 또 더 많은 국경 순찰요원들을 배치할 필요가 있겠고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국경 차르'라고 부르며 그의 재임 기간 미국 내 불법 이민자가 늘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가 부통령 후보로 총 12명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7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는 인물로는 켈리 상원의원 외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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