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게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굶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집에서 매 끼니를 챙기는 게 그나마 얇은 지갑을 지키는 일인데요.
요즘 채솟값도 금값이라서 이마저도 부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 채소 상인> "(손님들 오면 반응이 좀 어때요 가격 보고) 지금 봄나물 이런 것들이 많이 비싸고 놀라죠 놀라요."
채솟값도 요즘 부르는 게 값입니다.
<박순락 / 서울 성동구> "너무 많이 올랐어요. 거의 두 배는 오른 거 같아요. 두 번 사 먹을 거 한 번 사 먹고 또 봄이니까 봄나물은 먹어야 하니까…."
애호박 하나에 2,600원, 1년 전보다야 저렴하지만 평년에 비하면 24%나 올라 500원 넘게 더 줘야 합니다.
다른 채소들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소매가 기준 취청오이는 평년에 비해 95%나 올라 정말 배 가까이 값이 올랐고, 다다기오이와 시금치, 깻잎도 50% 내외, 대파와 쪽파는 30% 안팎으로 값이 뛰었습니다. 12% 오른 배추가 그나마 값이 적게 오른 것처럼 보일 정도인 겁니다.
정부는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할인지원과 수급관리를 계속해나간다지만 뾰족한 방도가 있는 건 아닙니다.
<노호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1, 2월 일조 시간이 잦은 강우나 흐린 날씨로 인해서 상당히 부족하다 보니까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부분이 있는데요. 4월 초 접어들면서 출하 여건이 좀 원활…."
다만 이 역시 1, 2월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해진다는 것으로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서 예년 혹은 1년 전보다는 채솟값이 비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요즘 '금값' 소리 듣는 과일이야 안 먹고 살 수도 있다지만 집 반찬에 안 들어가는 곳 없는 채소는 사정이 다른데요.
완연한 봄이 오기 전까지는 집에서 끼니를 챙겨 먹는데도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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