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산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들어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1.5%에 그쳤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습니다.
신선식품지수는 20% 올랐는데, 특히 신선과실 가격이 41.2%, 3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신선채소도 12.3% 값이 올랐습니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해 전달과 같았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대응책을 논의했죠?
어떤 대책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회의를 주재한 최상목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렌지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에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즉시 가동해 품목별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석유류와 서비스 가격 단속에도 나설 방침인데, 학원비의 경우 지자체별 기준을 위반하면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식품업계에도 물가 안정 노력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밀가루와 식용유 등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원료가격 하락 땐 제때, 하락분만큼 내려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영활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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