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병호 사무총장의 재소환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이 추가 의견서를 내면 이를 토대로 결정할 방침인데요.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주도한 혐의로 고발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공수처에 출석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습니다. 행복하십시오. (표적감사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명하셨나요?)…"
유 사무총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 측이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제출한 100여 쪽의 진술서를 검토 중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추가로 제출할 의견서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 사무총장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다섯 차례의 소환 통보 끝에 유 사무총장을 어렵게 불렀지만 기소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유 사무총장의 '윗선'이자, 공범으로 함께 고발당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조사도 남아 있습니다.
공수처는 조사 여부에 대해 "헌법기관 기관장 신분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조사가 다 된 다음에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최대한 빨리 밝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수사가 점차 길어지면서 내년 1월 20일로 끝나는 김 처장의 임기 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지휘부 퇴임 등 환경 변화와 상관없이 수사에 변함없이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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