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이 전격 공개됐습니다.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는데요.
김태종 특파원이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기자]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 '비전 프로'입니다.
스키 고글 모양의 이 제품은 혼합현실, MR 헤드셋입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인 AR을 확장한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며,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나 아이폰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 '비전 프로'를 통해 3차원 공간에서 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팀 쿡 / 애플 최고경영자> "증강현실은 심오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컨텐츠와 실제 세계가 결합한다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전 프로는 수십만 개의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에 접속할 수 있고,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경계 없이 어우러지게 합니다.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이용자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며, 표정과 손짓은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이용자들은 같이 영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둘러보거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위해 협업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개인 영화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감상이 가능하고, 사진과 영상은 선명한 색상의 실물 크기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전 프로'가 아이폰처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아직 가상현실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반응과 함께 그동안 혁신적인 제품을 선도해 온 애플이 다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천499달러, 우리 돈 약 456만원에 판매되며 이후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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