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와 골드라인 출퇴근난이 부각되긴 했지만 교통난이 심각하기는 다른 2기 신도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조치가 상대적으로 많아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계획 당시 약속했던 교통수단들은 아직도 남의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의중앙선 운정역에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급행열차 증차에 정차역 증가로 극심했던 출퇴근난은 좀 나아졌지만, 지하철을 타는 것만으로 지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한창우 / 운정신도시 학생> "사람 많을 때는 너무 많이 혼잡해서 불쾌할 정도로 많이 타거든요."
운정신도시 인구는 이미 27만 명, 분양 계획이 줄을 잇고 있어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의중앙선 외 선택지는 배차간격 약 20분, 서울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광역버스뿐입니다.
주민들은 내년 하반기 개통될 GTX-A 외에 아직도 미정인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김영일 / 파주 운정신도시 직장인> "아무래도 GTX가 새로 생긴다고 하니까 기대, 희망 이런 걸 생각하고 있고, (인구) 분산이 되니까."
<박미나 / 파주 운정신도시 직장인> "서울역(행) 같은 경우엔 배차간격이 긴 시간이 있어서…3호선 연장이 좀 더 편한 거 같아요."
동탄2신도시의 한 버스정류장.
오전 7시도 채 안됐지만 서울행 직장인들의 줄은 계속 길어집니다.
가장 수요가 많은 버스는 강남역과 서울역행 광역버스.
하지만, 입석이 금지된 버스는 좌석이 차자 출발해버립니다.
<김상철 / 동탄2신도시 직장인> "보통 한 2대. 1대, 2대 정도는 놓치는 경우가 좀 있고. 민원도 종종 뒷편에 타시는 분들은 제기하시는 거 같고…"
동탄은 지난해 10월 국토부 특별관리지구로 지정됐지만, 교통난 해소는 요원해 보입니다.
수서행 SRT도 있지만 정기권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지하철 1호선인 서동탄역은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서 30분 가까이 걸려 무용지물입니다.
하지만 계획된 트램과 동탄인덕원선 현실화는 아직 멉니다.
GTX-A가 그나마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강현직 / 동탄2신도시 직장인> "버스로도 충분히 출퇴근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트램이나 지하철 같은 게 들어왔음 좋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껴요."
서울 주택 수요 분산과 수도권의 지역 거점 기능을 목적으로 2003년 개발이 시작된 2기 신도시,,
하지만 지하철 연장, 철도 개설 등 약속했던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대중교통 분담률은 자꾸만 낮아지고, 승용차 이용자가 되레 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공염불 내지 미정인 현재, 주민들 염원인 교통난 해소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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