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서울 마포구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질주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사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데요.
급발진 추정 사고는 일 년에 수십 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때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골목을 향해 돌진하더니 차량 후미가 들릴 정도로 가게를 들이받습니다.
건물 벽면이 폭발하듯 부서지며 파편이 튑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사고를 내 운전자와 지나가던 80대 여성이 함께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의 기둥이 휘어지고 철근이 다 드러날 정도로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이렇듯 차량이 급가속하는 사고는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일어난 급발진 추정 사고는 201건.
한 해 평균 39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급발진이 의심될 경우 시동을 끄지 말고,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일단 기어를 중립이나 주차 상태로 빠르게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도로에 교통안전 시설물이라든가 가드레일, 분리벽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조금씩 부딪혀가면서 간다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돌발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세워두는 겁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 안 되는 겁니다.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을 가정해서…."
급발진 추정 사고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로 판명되지만, 차량 결함에서 비롯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대처 요령을 익혀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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