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제1의 시가총액 기업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공장 대부분은 그동안 중국 등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으로 대거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180여개 애플 납품업체 가운데 지난해 9월 기준 48개 업체가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사이 두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로, 이 가운데는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공장을 세운 업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중국 등 동아시아에 대한 애플의 의존도는 여전히 높지만 미국의 역할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등에 몰려있던 생산업체들이 이처럼 미국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건 것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본사 기술자를 외국 공장에 보내 관리·감독을 해온 애플의 운영방식이 코로나19로 제한을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도 무시 못 할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적극 장려해 왔습니다.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지을 경우 세액 공제를 해주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해 애플은 아이폰 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밝혔는데,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을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출시 직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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