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권위상인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수상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 LA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본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황 감독은 '석세션'의 마크 미로드, '옐로우 재킷'의 캐린 쿠사마 감독 등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에미상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굳건한 서구권 언어장벽을 깨고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수상 직후 황동혁 감독은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쓴 것"이라며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앵커]
오징어게임의 주연배우 이정재씨는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요,
[기자]
주인공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이정재는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최초의 아시아 배우가 됐습니다.
앞서 사전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로 게스트상을 받은 이유미와 함께 새 기록을 썼습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정재는 "사실적인 문제를 창조적이고 놀라운 비주얼로 구현해준 황동혁 감독과 대한민국에서 보고 있을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방송계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은 제작 분야 사전시상식과 배우,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본 시상식으로 나뉘어 열리는데요.
'오징어게임'은 앞서 사전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오늘 수상으로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남우,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은 수상에 실패했고, 비영어권 최초로 후보에 들며 수상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은 '석세션'에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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