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면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처음 수사기관을 찾은 뒤 8개월간 수사가 지연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수백 건의 성 착취물을 제작한 가해자를 쫓고 있는 경찰이 수사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35명으로 수사 인력을 늘렸습니다.
규모를 늘려 제작자나 유포자 등 범행에 가담한 자들을 추적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려는 겁니다.
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업해 변호사 선임이나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성 착취물을 시청하거나 소지한 사람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사건 전담팀이 구성되기까지는 7개월이 넘게 걸렸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지난 1월 사건을 처음 일선 경찰서에 접수했는데, 서에서는 사건을 사이버 범죄 전담팀이 아닌 여성청소년과로 배당했습니다.
전문적인 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지방청으로 사건이 넘어간 것도 지난달에나 이뤄졌습니다.
사이버 범죄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야 할 타이밍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사이 가해자는 텔레그램 아이디를 삭제했고, 추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경찰이 수사팀을 증원한 가운데, 피해자는 가해자가 반드시 검거돼 엄벌을 받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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