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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문란" 경찰 질타…인사번복 거센 후폭풍

사회

연합뉴스TV "국기문란" 경찰 질타…인사번복 거센 후폭풍
  • 송고시간 2022-06-23 15:51:41
"국기문란" 경찰 질타…인사번복 거센 후폭풍

[앵커]

경찰 치안감 번복 인사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까지 경찰을 질책하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문전박대당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 최종 명단입니다.

이 명단 배포 시간은 21일 저녁 9시 반쯤, 2시간여 앞서 나온 명단과는 7명이 바뀌면서 번복인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 사이 소통이 미흡해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불씨는 더 커졌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님은 나중에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10시 좀 전에 한번 (결재)하셨고요."

대통령 최종 결재 전 명단이 공표됐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된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경찰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를 해버린 거예요. 그런 인사가 밖으로 유출이 되고 이걸 또 언론에다가…."

특히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하며 '경찰 책임'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 통제 방안을 고심 중인 행안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옵니다.

<임호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날 행안부에서 발표한 경찰제도개선자문안에 대해서 경찰청에서 화상회의해서 그거에 대한 반발을 우려한건 아닌가…."

감찰 등 추가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23일까지 임기인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 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님하고 면담은 혹시 어떻게)…"

다만 경찰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내정자를 미리 공표해 왔고, 현 정부 들어서 단행된 3차례의 고위급 인사에서도 내정자 공표가 이뤄졌습니다.

치안감 인사 발표와 번복 과정을 놓고 행안부의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자칫 진실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경찰 #행안부 #치안감 #인사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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