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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거리마다 통곡소리…유엔 "사상자 늘어날 듯"

세계

연합뉴스TV 아프간 거리마다 통곡소리…유엔 "사상자 늘어날 듯"
  • 송고시간 2022-06-23 15:32:33
아프간 거리마다 통곡소리…유엔 "사상자 늘어날 듯"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1천명 이상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2천채의 가옥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무너진 건물 잔해를 맨 손으로 헤집으며 매몰된 사람들을 찾는 주민들.

지진으로 무너져 버린 집이 너무 많은데다 장비는 턱없이 부족해 수색작업은 도통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파크티카주 지진 피해 주민> "모든 종류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곳에는 병원도, 쉼터도 없습니다. 텐트와 식량이 절실합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그늘막 하나 없는 공터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모여 있습니다.

한밤중 무너지는 집에서 겨우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하비불라 / 파크티카주 지진 부상자> "새벽 2시쯤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정말 위험했어요. 집에서 겨우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1천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집이 2천채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균 가족 규모가 7~8명인데다,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간 외딴 지역의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도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다수의 비정부기구가 앞장서 현장에 의약품을 보내고 구조작업을 돕고 있지만, 악천후와 장비 부족 등으로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미 1,90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 지진으로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지진 #강진 #식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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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