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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서 억지로 음식먹여"…정서적 아동학대 호소

사회

연합뉴스TV "유치원서 억지로 음식먹여"…정서적 아동학대 호소
  • 송고시간 2022-05-20 13:43:32
"유치원서 억지로 음식먹여"…정서적 아동학대 호소

[앵커]

지난해 한 유치원에서 6살 아이가 선생님이 억지로 음식을 먹였다고 호소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입증이 어려워 조사는 지지부진 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학대 피해 아동> "자꾸 생각이 나, 자꾸 생각이 났어. 그걸 지울 수가 없어."

A양이 유치원에서 겪은 일을 떠올리며 울음을 쏟아냅니다.

A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갑자기 아이가 '먹어'소리를 지르고 입을 벌리라고 인형에게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봤던 아이의 표정과 그런 처음 보는 표정과 목소리여서…"

강박 증세를 드러내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이를 보며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저에게 참고인 진술을 하는데 물었던 질문이 '피해 아동의 진술만으로 처벌이 어려운 걸 알고 있냐'…"

결국 A양의 어머니는 민원을 제기했고, 해당 수사관은 지난달 말 '주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체 학대와는 달리 정서적 학대는 일관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인정받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왜 우리 아이는 모두에게 똑같이 이렇게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수사기관이 처음에 아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을까…"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hwa@yna.co.kr)

#아동학대 #정서학대 #경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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