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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봉쇄로 묶인 우크라 곡물 수출길 마련 분주…책임공방도

세계

연합뉴스TV 러 봉쇄로 묶인 우크라 곡물 수출길 마련 분주…책임공방도
  • 송고시간 2022-05-20 13:17:11
러 봉쇄로 묶인 우크라 곡물 수출길 마련 분주…책임공방도

[앵커]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봉쇄 속에 우크라이나 항구에 묶여 있는 곡물의 수출길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규모만 2,5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에서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항구에 발 묶인 곡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주요 당사국과 집중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 대상은 바로 우크라이나 항만을 봉쇄한 러시아와 영국, 터키, 미국, 유럽연합 등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저장된 곡물의 안전하고 위험 없는 수출을 허용해야 합니다. 대체 루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의 봉쇄를 푸는 게 가장 시급한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데사 항구를 통해 식량을 수출하려면 러시아가 항구를 열어주고,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해안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며 터키는 상선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날 때 호위를 허용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사정 속에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러시아 정부는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는 게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를 깨트리기 위해 침략이 하지 못한 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 것 같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 주유엔 러시아 대사>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초르노모르스크, 마리우폴, 오차키우, 오데사, 유즈니에서 17개국 75척의 외국 선박을 붙잡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입니다."

러시아는 오데사 항구 봉쇄를 풀려면 서방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미국과 독일, EU의 교통 부분 수장들이 최근 베를린의 철도역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곡물의 철도 수송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세계_식량_위기 #우크라이나_항만_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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