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서 보상이나 분양권 등을 노린 불법 투기혐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위장전입이나 토지이용계획서를 허위로 제출해 토지를 취득하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들어설 경기도 남양주의 한 농지입니다.
인근 도시에 사는 A씨는 농사를 짓겠다며 토지이용계획서를 제출하고 주소까지 이전한 뒤 농지 1천700㎡를 2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거짓이었습니다.
<단속반> 왜 선생님이 지으세요?
<농민> (토지주) 농사를 지을지 몰라요
당초 채소재배용 온실을 짓겠다고 허가받은 건축물입니다.
내부를 확인해보니 물류창고입니다.
고양 창릉 택지개발 예정지에 포함된 한 건물입니다.
건물주는 주소를 이전하고 가구류와 취사 시설까지 갖춰놓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살지 않았습니다.
대토보상을 받기위해 주소만 이전한 겁니다.
<단속반> 옷가지 같은거는 (어디에 있죠?)
<주인> 그때그때 여기에…
경기도는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와 과천 일대에서 토지를 불법으로 거래한 투기혐의자 122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의 거래금액은 422억원에 달했습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부정한 방법으로 부동산 거래시장을 교란하고 불법 투기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투기세력에 대해 예외없이 수사를 실시하고 강력한 처벌이…"
경기도는 적발된 불법투기 혐의자 2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여 송치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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