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선거 운동 중 한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인 70대 유튜버는 현장에서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대표가 서울 신촌 유세 현장에 도착한 건 낮 12시쯤입니다.
유권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유세차로 향하던 중 한복 차림의 한 남성이 송 대표 뒤쪽으로 빠르게 다가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합니다.
송 대표는 피를 흘리며 머리를 감쌌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바로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송 대표는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선거운동 막바지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송 대표를 가격한 남성은 70대 유튜버 A씨로, 국회와 민주당사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해왔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송 대표가 참여하는 유세 현장을 따라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고, 국민의힘과 정의당도 유감을 표하며 송 대표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민주주의는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것인데 폭력은 이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며 있어선 안 될 일"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신촌 유세현장 '커터칼 피습'을 떠올린 여야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주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송 대표는 병원에서 "선거 과정은 증오와 적개심이 아닌 국민 통합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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