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수원군공항 인근인 경기 화성시 진안동 일대에 미니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당지역은 전투기 소음피해 배상지역이어서 주민들은 의구심을 표시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화성시 진안동입니다.
정부는 이 일대 452만㎡에 2만9천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원군공항 지척에 있는 진안지구의 상당 부분은 전투기 소음피해 배상지역에 포함돼 주민들이 매년 수십억원의 배상금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군공항에는 대규모 탄약고가 있고 최근에는 인근에서 전투기 추락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신도시 입지조건으로는 맞지 않는다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이병구 / 경기 화성시 진안동> "전투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지역에 또 탄약고가 있는 이런 지역이 과연 신도시로 맞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수원군공항을 인근 화홍지구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화성시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10년 가까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진안지구 개발에 정부의 꼼수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도시를 우선 확정한 뒤 추후 군공항을 이전해 토지보상금을 줄이려는 속셈이 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몰려가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신철 / 진안신도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수원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면 군공항 이전 발표가 선행돼야 할 것이며 이후 진안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돼야…"
수원군공항 이전이 답보상태에 놓인 가운데 정부가 신도시 개발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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