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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협상에 우크라 다시 전운…러, '쿠바'로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빈손' 협상에 우크라 다시 전운…러, '쿠바'로 경고
  • 송고시간 2022-01-14 17:49:18
'빈손' 협상에 우크라 다시 전운…러, '쿠바'로 경고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서방과 러시아간 연쇄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안전보장 협상이 실패할 경우 중남미 쿠바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수도 있다며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 위기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이 유럽안보협력기구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앞선 2번의 만남처럼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올해 최대 국제 정세 변수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호기를 놓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전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즈비그니에프 라우 / 폴란드 외무장관> "현재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지역의 전쟁 위험은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큽니다."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미국으로서는 금기어나 다름없는 '쿠바'를 언급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무차관>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 유럽 외 지역에 러시아의 군사 인프라 배치 가능성이 있나요?) 그 내용은 확인할 수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1962년 옛 소련이 쿠바에 미국을 겨냥하는 핵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 사건을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미국으로선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주장을 엄포라고 부르면서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러 전략적 안정 대화에서 직접 논의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강력한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에 대한 제재에는 반대해, 외교적 협상의 문은 닫지 않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쿠바미사일위기 #우크라이나사태 #미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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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