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2명이 소녀상 머리를 때리며 장난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도 시작됐는데요.
비슷한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남성이 소녀상 머리를 잡더니, 웃으며 손으로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일행은 즐거워하며 휴대전화로 기념 촬영을 합니다.
지난 19일 SNS에 올라온 영상인데, 논란이 일자 이들은 "소녀상의 의미를 몰랐다"며 하루 만에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시민단체는 즉각 고발에 나섰습니다.
처벌은 둘째치고, 명백한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서혁수 /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 "명확한 조치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모방될 수도 있고, 소녀상이 안 그래도 의미가 퇴색돼 가는데 이번만큼은 지켜야겠다…"
소녀상 모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5월엔 소녀상을 돌로 찍은 남성이 검거됐고, 6월엔 나비 모양 장식품을 떼어낸 남성이 붙잡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소녀상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인데, 정작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설립 주체가 너무 다양하고, 심지어 추진위 형태로 만들어졌다가 해산된 데가 많아요. 기림사업과 피해자 지원이 여가부 책임인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인권단체들은 모든 소녀상을 지자체 공공 조형물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홍보를 늘려 건강한 시민의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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