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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사랑한 꽃장식…추석 연휴 전시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고종이 사랑한 꽃장식…추석 연휴 전시
  • 송고시간 2021-09-19 06:34:01
고종이 사랑한 꽃장식…추석 연휴 전시

[앵커]

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고궁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덕수궁에는 때마침 정원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서 연휴 동안 가족들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볼만한 전시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덕수궁 석어당 대청마루에 붉은 오얏꽃이 피었습니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해 올려진 꽃장식을 재현한 작품으로 매화나무에 비단 꽃잎을 한땀 한땀 장인 정신으로 이어붙였습니다.

그 옆으로는 나무 뿔을 가진 사슴 한 마리가 서 있고, 몇 걸음 더 걸으면 숲과 새소리로 가득 찬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년마다 개최하는 '덕수궁 프로젝트'로 올해는 '상상의 정원'을 주제로 현대미술가 등 10명이 참여했습니다.

<박혜성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우리들이 주인공이 돼서 덕수궁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원을 주제로 잡게 됐습니다. 현대 미술뿐 아니라. 전통공예, 조경, 식물 표본 그리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참여했어요.)"

덕수궁 곳곳에 작품이 배치돼 있어서 관람객들은 순서에 상관없이 느긋하게 거닐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청동기 소장 기관인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소장품이 국내에 왔습니다.

고기 삶을 때 썼던 거대한 솥, 올빼미 형태에 정교한 문양을 가진 술통까지.

황하 문명이 낳은 보물 67점입니다.

제사용품에서 일상 그릇으로 청동기가 변천하는 과정은 물론, 우리 청동기 문화와 다른 점을 느끼고 배울 기회입니다.

<오세은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우리 청동기 문화는 무기 위주의 청동기 문화라고 할 수 있고, 중국 청동기 문화는 제사를 올렸던 제사용 그릇들이 대부분입니다. 비교해서 관람하시면 좋은 관람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으로 해외 유물이 오가는 길 역시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귀한 전시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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