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한 가운데 과거와 달리 현지 또는 해외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재집권의 정당성과 향후 통치방향을 홍보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현지시간 17일 카불 점령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고, 같은 날 미디어팀 간부는 현지 뉴스채널에 출연해 여성 앵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또 다른 탈레반 대변인이 영국 BBC 생방송 도중 아프간 출신 앵커에게 전화해 30분 가량 인터뷰를 했습니다. 탈레반의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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