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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리더부터 외교·군사 전문가까지…탈레반 지도부는?

세계

연합뉴스TV 은둔의 리더부터 외교·군사 전문가까지…탈레반 지도부는?
  • 송고시간 2021-08-17 18:03:47
은둔의 리더부터 외교·군사 전문가까지…탈레반 지도부는?

[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지도부 면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은둔의 리더부터 외교·군사 전문가까지 성향도 제각각인데요.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수니파 강경 보수집단 탈레반.

'학생'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단체의 정치, 종교, 군사 관련 중요 결정을 내리는 최고지도자는,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라는 인물입니다.

15년간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는 평범한 학자였던 그는 2016년 전임자가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자 스타일로, '신도들의 리더'로도 불립니다.

탈레반 창설자의 한 명으로 조직 내 2인자로 평가받는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아쿤드자다와 성향이 반대입니다.

그는 이란, 러시아 등 각국을 누비며 탈레반의 외교를 사실상 책임지는 대외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압둘 가니 바라다르 / 탈레반 리더> "나는 이 거대한 승리에 대해 무슬림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특히 카불 주민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평화협정에 직접 서명하고,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난 것도 바로 그입니다.

여기에 탈레반 창설자인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로,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물라 무하마드 야쿠브와, 여러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도 조직의 재정과 군수물자 조달을 책임지는 중요 인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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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