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예산결산특위 조정소위를 통한 이틀째 추경안 심사를 이어갔습니다.
여야 모두 소상공인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예산의 삭감과 증액을 두고서는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추경안을 둘러싼 줄다리기 중, 국회의장 주재 회동 테이블에서 마주 앉은 여야 원내대표.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추경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는데에는 뜻을 함께하면서도.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 처리는 여야가 예결위 소위의 논의 결과를 보면서 23일 합의안의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고요."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당은 기본적으로 빨리 처리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다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조금 더 살펴야 될 상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지급 범위와 소상공인 지원금 예산 마련 방안 등을 놓고는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예산 확보를 위해 '증액'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기존 추경액을 늘리거나, 추경안에 포함된 국채 상환분 감소 등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틀째 열린 예결위 조정소위에서 여야는 일자리 지원 예산 삭감 등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4차 코로나 대유행'으로 추경안 편성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진 점은 인정하면서도,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등은 기존 원안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위원들은 시급한 소상공인 지원예산 등을 확보하려면 불필요한 일자리 지원, 정보통신 관련 사업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여야는 원내 지도부와 예결위를 통한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여당의 '신속 처리' 방침과 야당의 '현미경 심사' 기조가 부딪히면서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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