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다음 달 31일 임무가 끝난다고 밝혔습니다.
9·11 테러로 시작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는 것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31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임무가 종료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아프간에 간 것은 테러 조직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고 알카에다의 능력을 없애기 위해서였는데, 두 목표를 모두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무장반군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 우려에는 아프간군의 능력을 신뢰한다고 했고, 아프간의 미래는 아프간 국민에게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국가 건설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이 아닙니다. 국가의 운영과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영국군이 아프간에서 거의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프간에서 영국이 손을 뗀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외교적·인도적 수단을 통해 아프간의 안정과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저는 이번 철군을 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이 손을 떼는 것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군 등의 철수 여파로 아프간 정세는 급속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정부군을 몰아내면서 여러 지역을 점령하고 있고, 이 여파가 옛 소련권인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미치는 상황.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가 탈레반 대표단과 만났고, 탈레반 측은 국경 지역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러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